후비루와 헛기침은 직접적으로 연결됩니다. 비강과 부비동에서 과분비된 점액이 인두 뒤쪽으로 넘어가면서 인두와 후두 점막을 자극하고, 이 자극이 기침 반사를 유발합니다. 만성 기침의 원인 중 후비루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으며, 식사 중이나 물을 마실 때 악화되는 것도 삼키는 동작이 점액을 아래로 밀어내면서 후두를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예방과 관리 측면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생리식염수 비강 세척은 점액을 직접 제거하고 점막 자극을 줄이는 데 근거가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하루 1회에서 2회 네티팟이나 비강세척기로 시행하시면 헛기침 빈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면 점액 점도가 낮아져 배출이 쉬워집니다. 반대로 건조한 환경은 점액을 끈적하게 만들어 인두에 달라붙는 자극이 강해지므로, 실내 습도를 50퍼센트에서 60퍼센트 수준으로 유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조심해야 할 것들로는, 카페인과 알코올은 점막을 건조하게 만들고, 맵고 자극적인 음식은 점액 분비를 일시적으로 증가시킵니다. 식사 직후 바로 눕는 자세도 점액이 후두 쪽으로 역류하기 쉬운 조건이 되어 헛기침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현재 치료 중이심에도 식사 중 헛기침이 지속된다면, 후비루 치료 약물의 효과가 충분한지 담당 이비인후과에서 재평가받으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경우에 따라 항히스타민제, 비강 스테로이드 스프레이, 또는 류코트리엔 억제제 병용으로 증상 조절이 개선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