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계민 과학전문가입니다.
이번에 기록적인 폭설과 한파는 북극 온난화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지난해 말부터 강한 음의 북극진동(북극에 존재하는 찬 공기의 소용돌이가 수십 일, 수십 년을 주기로 강약을 되풀이하는 현상)이 나타난 데 이어,
지난달 초부터는 성층권 극 소용돌이(북반구 겨울철 성층권 극지역에서 북극을 감싸고 도는 강한 서풍대를 동반한 저기압 덩어리)가 평년에 비해 약해지면서 북극의 찬 공기가 중위도 지역까지 내려오기 쉬운 조건이 만들어졌다.
여기에 열대 태평양에서 지속된 라니냐로 인해 북태평양에서 북미 서해안 사이 '블로킹'(고위도 지역에서 정체하거나 매우 느리게 이동하면서 주변 대기의 흐름을 막는 온난 고기압)이 발달하면서 제트기류(상층이 강한 바람띠)가 빠르게 움직였구요.
이에 따라 강한 수증기 수렴대(가까워지며 모이는 부분)가 형성돼 미국 북서부 해안지역에 폭우·폭설이 내렸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