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 변화로 음식물이 식도로 역류하는 증상이 주로 발생할 수 있어 소개합니다.
위와 식도 사이에는 식도괄약근이 있는데, 음식을 삼킬 때 열리고 평상시에는 단단히 조여져 있어 위액이나 위의 음식물 등이 식도로 올라오지 못하게 막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임신 중에는 태반에서 다량의 프로게스테론이 분비되면서 식도괄약근이 이완되고, 이 틈을 타 위액이 식도로 역류하기도 한다. 식도는 위와 달리 강한 산성을 띠는 위액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에 이때 가슴이 타는 듯한 속쓰림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위식도 역류성 질환은 임신부에게 비교적 흔한 질병이다. 임신 12주까지는 26%의 임신부가 경험하는데 임신 28주 이후에는 51%에게서 증상이 나타날 정도. 명치끝에서 목구멍 쪽으로 치밀어 오르는 것처럼 흉골 뒤쪽이 타는 듯이 쓰린 것이 전형적인 증상으로, 속이 울렁거리고 구역질이 나는 입덧과는 차이가 있다. 위액이 입으로까지 역류하게 되면 시고 쓴맛이 느껴지기도 한다. 특히 임신 후기로 갈수록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자궁이 커지면서 복부에 압력이 자연스럽게 증가하고, 이 복압이 식도괄약근을 조이는 횡격막을 압박하면서 높아지기 때문이다.
임신중 속 쓰림 줄이는 생활법 제안
조금씩 먹기
속쓰림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밥을 조금씩 나누어 먹는 것이 좋다. 특히 저녁 식사는 잠자리에 들기 2시간 전에 소량만 섭취한다. 소화시키겠다며 식사 후 바로 운동하는 것은 증상을 더 심하게 할 수 있다. 평소에 규칙적으로 운동해 체중이 과도하게 늘지 않도록 관리한다.
왼쪽으로 누워 있기
식후 30분 이내에는 눕지 말고, 자는 동안에도 속쓰림이 느껴진다면 잠자리 자세를 바꿔볼 것을 권한다. 위가 식도보다 왼쪽에 위치하므로 왼쪽으로 누워 자면 역류가 줄어든다. 하지만 한쪽으로만 잘 순 없으므로 상체를 높이는 것이 더 효과적. 누워있을 때 머리 쪽을 15~20cm 높게 하면 자는 동안의 역류 증상을 줄일 수 있다.
기대어 눕는 자세 취하기
웨지필로(wedge pillow)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기대어 누울 수 있도록 사선으로 되어 자연스럽게 상체를 높인 자세를 유지하도록 도와준다. 평소 사용하는 베개를 더 쌓아 머리만 높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니 주의할 것. 부자연스러운 자세로 역류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며, 목이나 척추에 부담을 주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