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고민... 제가 너무 생각이 짧은걸까요
3년 넘게 다닌 회사인데 요즘따라 유독 퇴사 생각이 강하게 드네요... 복합적인 이유 같아요. 회사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대학교 동아리같아서 서로 업무적으로 지적할 일도 두루뭉술 넘어가고, 상사가 상처받을까 제대로 개선을 해달라고 말씀도 못 드리겠고... 무엇보다도 이 분위기 속에 열심히 일해봤자 멍청이 되는 거란 생각에 저 스스로가 태만해지는게 스트레스예요.
조건만 보면 연차 쌓여서 편하고, 동종업계 대비 연봉도 높고 친한 사람도 많아서 좋은데...그냥 갑자기 너무 현타가 와요... 제가 안일한 걸까요. 다들 짜증나지만 다 버티면서 사실 텐데 제 생각이 너무 어린 걸까요...
안녕하세요? 아하(Aha) 심리 상담 지식답변자 이승인 심리상담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먼저, 현재 처하신 상황에서 '내가 이상한걸까? 예민한걸까?' 라는 고민과 자책, 답답함이 많이 느껴지네요.
말씀해주신 고민에 대해 제가 퇴사를 하세요. 혹은 하지마세요. 라고 답을 내려드릴 수는 없겠지만 , 우리가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고민하면 좋을지에 대해 나눠볼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이 고민에 대해 한 발자국 물러나서 바라봐 본다면 어떨까요?
객관적으로 퇴사를 해야하는 이유/퇴사를 하면 안되는 이유, 진로에 있어서 나에게 이득이 되는 부분/그렇지 않은 부분 등을 스마트폰이나 메모장에 정리를 해보고 생각해보는 겁니다.
또 하나는 내가 진정으로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찾아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들은 직업을 선택하고 진로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각자가 우선시하는 가치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누구는 안정성을, 명예를, 돈을, 그리고 발전가능성 등 다양한 가치를 추구하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나서 두 부분들을 종합해본다면 글을 써주신 분의 고민들에 대해 막연하고 두려워했던 부분들을 찾아내고, 현타가 오는 이유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파악해 해결해나갈 수 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민들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회사 근처나 사시는 곳 주변의 심리상담센터를 한번 방문해보셔서 직접적인 도움을 받아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성문규 심리상담사/육아·아동전문가입니다.
충분히 그러한 건강한 고민을 하시는 것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조금더 심도깊은 고민을 해보시고 좋은 결정을 내리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