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 뇌 MRI는 교뇌 응급 이상을 놓칠 가능성이 있나요?
아버지가 한달전부터 서서히 걸음이 느려지시더니 지난 월요일부터 일어나지를 못하셔서
지난 수요일에 119로 해운대 ㅂㅁ 병원으로 갔습니다. 대학병원 아래라고 알고 있어요.
응급 MRI를 촬영했다는데 (조영제를 쓰지 않은 촬영으로 설명했음) 응급 처치가 필요한건 아니라고 설명주셨다는데, 뇌교와 그 주변에 좀 흐리게 나왔다고 얘길 하셨어요.
그리고 목요일에 척추쪽 정밀 MRI를 촬영을 했고, 금요일에 척추는 아니라고 설명을 들었는데
그사이에 뇌쪽 정밀 검사는 안받은걸로 얘길 주셨어요.
그런데 문제는 아버지가 하루하루가 다르게 말이 어눌해지시고 있다는거에요.
2주전만해도 전화로 30분 가량 서로 대화하기에 무리가 없었는데, 수요일에는 약간 어눌해도 충분히 대화를 하고 119로 이송시켜드렸는데..
금요일에는 좀 더 말이 어눌해지더니, 어제 토요일에는 말을 하는데 3~5초간 지연이 있거나 한번 더 말을 걸어야 답을 할 정도가 되었어요..
간호사들은 주말에는 MRI 촬영도 안되고 월요일에 주치의(초기 부종이 있어서 신장쪽)를 보자고 하는데 하루하루가 다르게 말이 느려지고 의사소통이 잘 안되는 단계까지 가고 있어서 너무 걱정됩니다.
응급 뇌 MRI에서 놓쳤을 가능성이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최규은 내과 전문의입니다.
보통 병원에서는 응급으로 처리하는 질환으로 뇌경색을 가장 먼저 봅니다. 뇌경색을 진단할 때 조영제 없는 mri로도 진단이 가능합니다.(FLAIR, T2WI, DWI 등 뇌 경색을 보는 모드가 있습니다.) 물론 조영제를 쓰면 볼 수 있는 질환의 범위는 더 넓긴 합니다. 당직 의사가 판독을 놓쳤을지 안 놓쳤을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비조영제 MRI라도 뇌경색(그리고 뇌출혈)을 볼 수 있는 것은 맞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