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처럼 경구피임약 복용 시간이 1시간 정도 늦어진 것은 일반적으로 피임 실패로 이어질 수준의 복용 누락으로 보지 않습니다. 머시론 같은 복합 경구피임약은 매일 비슷한 시간에 먹는 것이 가장 좋지만, 실제로는 24시간 이내에 복용했다면 피임 효과 저하는 거의 없는 것으로 판단합니다. 따라서 최근 3주 동안 1시간 정도 늦게 복용한 일이 몇 번 있었다고 해서 피임 효과가 크게 감소했을 가능성은 낮습니다.
특히 약을 하루 이상 빼먹은 적이 없고, 생각난 즉시 복용했다면 현재 피임은 유지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 주 여행에서 질내사정을 하더라도 임신 가능성은 낮은 편으로 보입니다. 경구피임약 복용 초반 7일 이내도 아니고 이미 3주 정도 꾸준히 복용 중이라는 점도 안정성 측면에서는 괜찮은 부분입니다.
다만 실제로 피임 효과가 떨어질 수 있는 경우는 24시간 이상 복용이 늦어진 경우, 연속으로 2정 이상 빼먹은 경우, 심한 구토나 설사가 있었던 경우, 휴약기를 길게 가진 경우 등입니다. 그런 상황이 아니라면 현재로서는 추가 피임이 반드시 필요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다만 임신에 대한 불안이 매우 크거나 성병 예방 목적이 있다면 콘돔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