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배변만 하는 강아지 실외도 같이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유기견으로 저희 집에 온 지 이제 50여일이 지났습니다.
온 지 3주 후부터 아침, 저녁으로 산책을 짧게는 30분, 길게는 1시간 정도씩 해주고 있습니다.
산책한 이후로 실내 배변을 일절 안 하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물 마시는 양을 줄이면서 소변과 대변을 참을 때가 많습니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배변을 볼 때까지 산책을 시키지 말라고 해서 안 나가니
20시간 동안을 참으면서 낑낑대며 생식기를 너무 핥아 그 모습을 보고 제가 못 참아 결국 나갔습니다.
그 후로 포피염도 생겼구요 ㅠ
직장인이다 보니 아침, 저녁 산책시간 텀이 12시간 정도 됩니다.
참지 않고 볼일을 볼 수 있게 하는 방법이 없을까요?
안녕하세요. 이은수 수의사입니다.
없습니다.
해보셔서 아시겠지만 20시간을 넘어 심하면 방광이 파열하여 병원에 오는 아이도 있을 정도로
강아지들은 실내 배변을 절대 하지 않으려는 습성이 있습니다.
특히 영리한 친구들일 수록 이런 경향은 더더욱 심하지요.
그 이유는 집이라는 공간은 강아지의 인식속에서 가족과 함께 지내는 동굴이자 잠재적 적에게서 가족들이 은신해 있는 은신처같은 공간입니다.
이런 폐쇄적인 공간에서 변이나 오줌을 내부에서 싸는것은 가족의 건강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폐륜으로 받아 들이고
내부에서 나는 냄새에 의해 잠재적 적들에게 가족의 위치를 노출시키는 매국행위라고 인지한다는 것이죠.
그래서 절대로 배뇨, 배변을 하지 않으려고 최대한 참고, 참는 한계를 넘어 어쩔 수 없이 배변을 하였더라도 즉시 이를 먹어서 제거하려 하는 현상이 벌어집니다.
즉, 영리하기때문에, 질문자님을 가족으로서, 같은 무리로서 사랑하기 때문에 자기 목숨을 걸고 지켜주고 싶어 아등바등 하고 있는것입니다.
우선은 감사하다고 말해주시고
아침 저녁으로 30분씩 산책 시키시고 있다면 매우 훌륭하십니다.
현실적으로 외국처럼 마당이 있는 집에 강아지 출입구가 있어 배뇨배변을 위해 나갔다 들어왔다를 자유롭게 할 수 없는 국내 사육 환경상 12시간 정도 참는것은 어쩔 수 없는 사항인듯 합니다.
이런 친구들의 경우에는 어쩔 수 없는 공생을 위한 희생을 할 수 밖에 없지만
금전적인 부담이 없으시다면 요즘 서비스가 많이 생기고 있는 강아지 산책 서비스를 이용하시거나
출근시 반려견 유치원, 호텔 등에 주간 위탁을 하시는게 거의 유일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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