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태헌 과학전문가입니다.
커피의 익은 열매를 긴 꼬리 사향 고양이가 먹으면 익은 부드러운 커피 열매 껍질은 소화가 되고 나머지 딱딱한 씨 부분, 즉 우리가 커피로 사용하는 씨 부분은 소화되지 않은 커피 알 상태 그대로 유지된 채로 배설된다.
사실대로 이야기하자면 커피 루왁은 긴 꼬리 사향 고양이의 배설물인 것이다.
커피 알갱이는 긴 꼬리 사향 고양이의 몸속에서 소화되는 과정에서 침 및 위액과 섞여 소화 기관을 지나는 동안 일종의 발효 과정을 거친 다음 배설되는 것이다.
이 소화 과정에서 커피는 인간의 구미에 맞는 특이한 맛과 향을 지닌 채로 다시 세상에 태어난다. 이런 특이한 발효 과정에서 태어난 커피는 롭스타(Robustar) 혹은 아라비카(Arabica)와 같은 고급 커피와도 비교할 수 없는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는데, 보통 1파운드당 미화 300불에 미국이나 일본으로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