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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은 기본적으로 변온동물이기 때문에, 체온을 스스로 일정하게 유지하지 못하고 환경 온도에 크게 의존하므로 모든 뱀이 추위를 버틸 수 있지는 않으며 종마다 추위에 대한 내성이 크게 다릅니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뱀들, 예를 들어 유혈목이나 살모사같은 종들은 겨울이 오면 활동을 멈추고 동면 상태에 들어가는데요 포유류의 깊은 겨울잠과는 조금 다르게, 대사율을 낮추고 동굴, 바위 틈, 땅속 굴 등 온도가 0℃ 이하로 잘 떨어지지 않는 장소에서 버팁니다. 체온이 주변 온도에 거의 맞춰지지만, 세포가 얼어버리지는 않는 범위에서 생존합니다.
반면 열대 지역에 사는 뱀들, 예를 들어 그물무늬비단뱀같은 종은 연중 기온이 높고 계절 변화가 작기 때문에, 우리나라 뱀들처럼 뚜렷한 겨울 동면을 하지 않습니다. 대신 건기와 우기처럼 강수량 변화에 따라 활동성이 달라질 수는 있습니다.
또한 열대 뱀이 우리나라 환경에 오면 겨울잠을 자며 버틸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일반적으로는 매우 어렵습니다. 저온 내성의 생리적 한계가 다르기 때문인데요 온대 지역 뱀은 세포막 구성, 효소 안정성, 대사 조절 방식이 저온 환경에 적응되어 있습니다. 반면 열대 종은 급격한 저온에 노출되면 효소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고, 세포 손상이나 동상과 유사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동면을 하기 위해서는 계절 변화를 감지하고 대사를 서서히 낮추는 적응된 생리적 프로그램이 필요한데 열대 종은 이런 프로그램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