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륜 부위는 피지선과 몽고메리샘(유륜 주변 피지선 변형 구조)이 발달해 있어, 일반 피부와 유사하게 염증성 병변이 생길 수 있습니다. 현재 말씀하신 양상은 가장 흔하게는 모낭염 또는 피지선 염증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병태생리적으로는 모낭이나 피지선이 막히면서 세균 증식이 일어나고, 그 결과 고름이 형성됩니다. 이를 압출하면 내부 압력이 해소되면서 고름이 분출되고, 이후 모세혈관 손상으로 인해 출혈이 동반되는 것은 비교적 흔한 경과입니다. 따라서 “고름 후 피가 나오는 현상 자체”는 비정상적인 소견은 아닙니다.
다만 유륜은 조직이 민감하고 감염 확산 위험이 있는 부위이기 때문에, 손으로 짜는 행위는 2차 감염이나 염증 악화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통증이 심하거나, 주변으로 붉은 범위가 넓어지거나, 다시 고름이 차는 경우에는 단순 여드름 수준을 넘어 국소 농양으로 진행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현재 관리 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자극 최소화가 가장 중요하며, 추가로 짜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깨끗한 물로 부드럽게 세정 후 건조 유지, 필요 시 항생제 연고를 국소적으로 사용하는 정도가 적절합니다. 통증 완화를 위해 따뜻한 찜질을 하루 2에서 3회 정도 시행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병원 진료를 권장합니다.
통증이 점점 심해지는 경우, 발적 범위가 커지는 경우, 만졌을 때 단단한 덩어리가 지속되는 경우, 발열이 동반되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 절개 배농이나 경구 항생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반복적으로 같은 부위에 발생한다면 단순 염증이 아니라 유관 주위염(periductal mastitis) 등 다른 질환 가능성도 배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요약하면 현재 상황 자체는 흔한 염증성 병변의 경과로 볼 수 있으나, 추가 자극 없이 경과를 보면서 악화 소견이 있는지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