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티세리 치킨 뼈를 강아지가 섭취했는데 괜찮을까요?
저염으로 요리된 통구이 통닭을 날개봉과 다리를 뜯어서 주었는데 뼈는 갖고 놀 줄 알고 살은 발라주고 뼈는 그대로 주었는데 가슴살을 뜯다가 우드득 소리가 나서 보니 뼈를 통채로 아그작 아그작 씹더라고요.
다른 커뮤니티에서는 큰 뼈는 괜찮다, 미음과 빵을 먹여서 뼈의 날카로운 부분이 위장에서 찔리지 않게만 하면 된다라고 하는데 너무 걱정스럽고, 앞으로는 어떻게 줘야할지 모르겠어서 여쭤봅니다 :(
닭뼈는 강아지가 먹어도 되나요? 안된다면 먹어도 되는 뼈가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이은수 수의사입니다.
가열된 조류의 뼈는 날카롭게 부서지는 특성이 있어 반려견이 먹을 경우 식도에 걸리거나 식도 벽을 찢는등의 문제가 가장 큰 문제가 됩니다.
다행히 식도에는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위로 넘어간 경우 작은 크기의 뼈조각은 24시간 정도의 시간동안 위산에 의해 융해 되어 큰 문제 없이 소화되지만
큰 크기의 뼈조각은 위벽을 자극, 천공 시킬 수 있는 위험이 있어 되도록 뼈 급여를 시키지 말라고 말씀 드립니다.
통상 뼈를 먹어야 뼈가 튼튼해진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렇게 뼈를 먹는게 좋으면 사람은 왜 뼈를 발라 먹을까요?
아무 쓰자리 없고 변비 혹은 췌장염만 유발하는 대표적인 요인이 뼈급여이니
사람과 마찬가지로 멸치 말고는 뼈를 주지 마시기 바랍니다.
뼈 많이 뜯는 강아지 치고 치아가 성한 친구가 별로 없고 (뼈를 씹어야 치아가 튼튼해진다는 말도 구라입니다. 그렇게 튼튼해질거면 노인분들께 뼈드리며 씹으라고 하지들 그럽니까...) 이로인한 치아 파치로 인하여 장기적인 건강상태가 악화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뼈에 대한 집착을 버리시는걸 추천드립니다.
"큰 뼈는 괜찮다" 라는 말의 큰 뼈는 삼키거나 부서지지 않을정도로 커다란 뼈로 결국 먹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말이고
"미음과 빵을 먹여서 뼈의 날카로운 부분이 위장에서 찔리지 않게만 하면 된다" 라는 말은 아무런 근거 없는 미신 같은 말이니
해당 답변들이 나온 커뮤니티에서는 되도록 문의 하지 않으시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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