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소판증가증 환자가 매일 수액을 맞는 것에 대해 질문 있습니다
저희 아버지께서 10여년 전부터 본태성혈소판증가증을 앓고 계시며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지속적으로 혈소판검사 및 약처방(하이드린, 아나그레)을 받아 관리하고 계십니다.
(과거 흡연하셨다가 지금은 금연중이시고, 뇌졸중 이력이 1번 있었습니다.
혈소판 검사시 보통 70~80만 정도의 수치가 나왔으며, 최근 수치가 조금씩 증가하는 경향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께서 약을 먹어도 혈소판 수치가 조금씩 증가하는 것을 보시고 골수검사 및 더 독한 항암제 투여를 두려워하셨습니다. 결국 혈액종양내과 전문의가 아닌 지인 의사(정형외과 전문의)에게 자신의 병에 대해 문의하였고, 그 분이 '소르젠수액'이라는 것을 추천하여 해당 수액을 매일 맞게 되었습니다. 이후 국립중앙의료원에 가서 혈소판 검사를 한 결과 45만으로 많이 감소했다고 합니다.
결과 수치상으로는 잘 나왔지만 걱정되는 것이 있어 질문 드립니다.
1. 수액을 매일 맞는 경우 혈소판 수치가 실제보다 낮게 측정되는 오류가 생길 가능성이 있진 않은지요?
실제로 혈소판수치가 감소된 것이 아닌데, 혈소판 수치 검사의 오류로 아버지의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지는 않을지 우려됩니다.
2. 수액을 매일 맞는 것이 건강에 무리는 없는지요?
아버지께서 의사 지인 찬스를 이용하셔서 매일 수액을 맞고 계신데 매일 수액을 맞을 경우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없는지요?
(아버지의 혈소판증가증 외 지병이라면 60대 나이 분들에게서 자주 발견되는 수준의 고혈압과 수면무호흡증이 있으십니다)
3. 혈소판증가증에 수액을 매일 맞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의학적 근거가 있나요?
혈소판증가증은 하이드린캡슐, 아나그레캡슐 등으로 수치가 더 높아지지 않도록 관리하고 그래도 혈소판 수치가 많이 높아지면 골수검사를 실시하고 더 독한 주사항암제를 투여한다는 일반적인 치료지침은 찾아보았습니다. 그러나 위 치료지침에서 '잦은 수액투여'는 찾아볼 수 없었는데요. 혹 잦은 수액투여가 혈소판증가증에 도움이 된다는 의학적 근거가 있다면 꼭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서민석 의사입니다.
혈소판 증가증이 있는 분에서 수액을 자주 맞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문의 주신 수액이라는 것은 과학적으로 검증된 부분은 없는 것 같습니다. 혈소판 수치의 감소는 약의 효과라고 생각해야 될 것 같습니다. 어쨌든 수액을 많이 맞게 되면 몸이 부어서 신장이나 심장에 부담이 된다는 단점이 있을 수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