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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문어80
조용한문어80

프리네가 비너스 여신상의 모델인가요?

그리스 법정에서 매춘부인 프리네에게 문란죄를 묻자

알몸을 보여주면서 '이 몸은 신의 뜻인데 정말 죄가 되나'라고 하자 무죄로 풀려났다고 하는데요.

이 프리네를 본 따서 비너스 여신상을 만들었다는데 정말인가요?

매춘부를 본따 미의 여신상을 만들었다는건데 정말이면 아이러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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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개의 답변이 있어요!
    • 잘난몽구스218
      잘난몽구스218

      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프리네는 크니도스의 비너스상 모델 이라 전해집니다

      어느날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공격으로 무너진 테베의 성벽을 재건한 엄청난 재력가이자 도덕주의자 에우티아스는 자신의 구애를 거절한 프리네를 아프로디테 여신상과 그림에 인간인 프리네가 모델이 되기 위해 축제에서 알몸으로 수영한 것을 트집잡아 신성모독으로 고소, 그 결과 프리네는 법정에서 판결을 받게 되는데 이 때 그녀의 변호사이자 연인인 히페레이데스가 변론을 하던 중 법관들을 설득하지 못함을 느껴 프리네를 법정으로 부른 후 옷을 벗겼고 , 그 시절 사람들은 아름다움은 모두 선하다 라는 편견을 가졌는데 법관들 역시 저렇게 아름다운 몸을 주셨다는 건 신께서 은총을 내렸기에 인간의 법으로 판결할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합니다.

    • 프리네가 비너스 여신상의 모델로 사용된 것은 일부 이야기나 설화에서 언급되기도 하지만, 역사적으로 정확히 확인된 사실은 아닙니다. 비너스는 로마 신화의 아프로디테(Aphrodite)에 해당하는 여신으로, 아름다움과 사랑의 신입니다. 그리스와 로마 신화에서 여신상은 종종 실제 모델을 따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상상력과 예술가의 창조로 탄생되었습니다.

      프리네와 비너스 여신상 사이의 연관성은 주로 문학작품이나 예술 작품에서 창작된 이야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예술가들의 상상력과 감수성에 근거한 것이며, 역사적인 사실과 구분해야 합니다. 따라서, 프리네를 본따서 비너스 여신상이 만들어진 것은 역사적으로 입증된 사실은 아닙니다.

      그러나 비너스 여신상은 고대 그리스와 로마 예술에서 매우 중요한 존재로 여겨져 왔으며, 아름다움과 여성성을 상징하는 상징적인 이미지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 안녕하세요. 이주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빈민의 가정에서 태어난 창부 프리네(Phyrine). AD 4세기 경에 살았던 이 여인은 말이 ‘창부’지 값싸게 몸을 파는 여자는 아니었던 모양이다. ‘창부’(hetaira)라는 말은 당시에 아비뇽의 처녀가 아니라 기혼의 명사들의 애인 역할을 했던 교양 있는 여인들을 가리켰다고 한다. 이들은 결혼을 하지 않고 독신으로 지냈는데, 이는 자기들의 자유와 재산을 가부장제하의 노예생활과 바꿀 의사가 없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그 시대의 페미니스트라 할까?


      어쨌든 소녀와 같은 청순함에 지능까지 갖추고 있었던 프리네는 당시의 시인들, 사상가들, 정치가들과 갑부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애타게 만들었다고 한다. 당대의 마릴린 먼로(물론+지성), 고대의 섹스 심볼이었던 셈이다. 얼마나 아름다웠던지 그 유명한 조각가 프락시틸레스(Praxitilles)가 크니도스의 아프로디테 신상을 제작할 때 모델로 삼은 것도 저 여인이었다고 한다. 미의 여신에게까지 제 형상을 빌려 준 이 여인의 모습을 보려면 지금 바티칸 박물관에 가면 된다.



      어느 시대에나 고매한 도덕주의자들은 있기 마련이어서, 그 시대에도 성적 매력을 뿜고 다니는 이 여인의 향기를 증오하던 사람이 있었다. 왜 그랬을까? 구애를 했다가 거절을 당해서? 알 수 없다. 에우티아스라는 도덕주의자가 이 아름다운 여인을 ‘신성모독’으로 법정에 고발을 했다. 엘레우시스의 ‘신비극’을 할 때 거기에 모인 사람들 앞에서 그녀가 제 알몸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왜 그랬을까? 알 수 없다. 어쨌든 이 경우 헬레니즘 시대 그리스에서는 대개 사형 선고를 받게 되어 있었다고 한다.



      이 때 프리네의 전 애인이었던 히페레이데스가 그녀의 변호를 맡고 나선다. 그가 가진 유일한 논증은 미학적 성격의 것이었다. 그는 프리네의 아름다움에 호소하기로 했다. 그는 마치 신상의 제막식을 하듯이 배심원들 앞에서 여인의 몸을 덮고 있던 천을 갑자기 들춘다. 프리네는 부끄러운 듯 두 팔로 얼굴을 가리고, 순간 배심원들은 신상에 제 형상을 빌려주었던 저 여인의 눈부신 아름다움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오, 저 아름다움을 우리는 신의 의지로 받아들이자. 저 자연의 총아는 선악의 피안에 서 있는 것이다. 저 신적인 아름다움. 그 앞에서 한갓 피조물이 만들어낸 법이나 기준은 그 효력을 잃는다. 판결은 내려졌다. 무죄!



      프로이트 식으로 얘기하면, 여기서 우리는 절시증, 즉 훔쳐보기의 욕망을 볼 수 있다. 남의 몸매를 감상하는 저 배심원들. 특히 왼쪽 구석에 앉아 있는 에우티아스를 보라. 히페레이데스는 천으로 이 비열한 고발자의 시선을 막음으로써 신적인 아름다움을 훔쳐보는 특권을 이 도덕주의자에게만은 유보한다. 목을 길게 빼고 시선을 천 너머로 던지려는 에우티아스의 안타까운 표정.



      다른 한편, 여기에는 노출증의 욕망이 있다. 공공 장소에서 옷을 벗은 프리네. 지금 다시 배심원이라는 이름의 사내들 앞에서 알몸을 드러내고 있다. 그녀의 팔은 수줍은 듯 얼굴을 가리나, 그것이 남에게 보이고 싶은 은밀한 욕망까지 가리지는 못한다. 절시증과 노출증의 결합


    • 안녕하세요. 김종호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봄>과 <비너스의 탄생>의 모델은 시모레타라는 여인이다. 시모레타는 제노바 명문가 출신으로 1475년 경 마상시합 축제에서 미의 여왕을 뽑힐 정도로 피렌체 최고의 미인이었다. 15세기 많은 예술가들이나 학자들이 그녀의 미모를 칭송했을 정도이다.

      -출처:사이언스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