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장애인가요? 병원을 계속 가야하나요?
아직 부모님과 살고있는 20대 후반입니다.
여동생이 하나 있고 저는 장녀입니다.
어릴 적부터 저는 엄하게 동생은 자유롭게 성장해왔습니다.
자취를 하고 싶었지만 저에겐 안 된다 집 가까운 대학교로 찾아서 넣어라 해서 다니게 되었고 지금의 직장까지도 부모님의 추천으로 하고 있습니다. 동생은 안된다 라고 했지만 멀리있는 대학교에 넣어 자취도 하고 있고 심지어 자취비용까지 대어주시며 타지역에서 살고있습니다.
(돈을 바라는 일은 아닙니다)
1년 전 어머님이 저에게 생활비를 요구하셨습니다.
요구는 하실 수 있다 생각합니다만, 저는 좀 기분이 나빴습니다.
저는 나가살고 싶은데 무조건적으로 안 된다고만 하시며, 생활비를 요구하는 모습에요, 아무튼 그리 엄하게 현재에도 살아오고있습니다.
아무래도 어머님이 아버님의 힘에 밀리다보니 부모님의 싸움을 말리다가 아버지가 제 목을 조른 적이 있습니다. 물론 그 당시엔 잘 풀고 사과하고 해결이 잘 되었지만, 그 후로 집에 들어오는 것이 싫습니다.
종종 아버지의 얼굴을 보면 그 모습이 떠오릅니다.
그 후 퇴근하면 남자친구의 집에서 지내다 저의 집에 들어와 씻고 자고 있습니다.
제 방에서도 긴장되고 잠도 1시간 정도 뒤척이다 자곤 합니다.
가끔 남자친구와 다툴 때 큰 소리가 나거나 "니가 먼저 시작했잖아" "너 때문이야"라는 이야기를 듣거나 상황이 좋지 않을 때
목이 답답하고 가슴이 답답합니다.
그리고는 난 왜 사랑받지 못 하나 싶어
이 세상에 필요하지 않은 사람인가 생각도 하구요,
어느 날은 아무런 상황이 아닌데도 갑자기 가슴이 쿵쿵 심하게 뛰며 손이 떨리더군요,
직장을 다니며 큰 방해나 어려움이 있진않지만
하루는 정신과에 가서 의사선생님도 몇시간 만나 이야기해보고 진단내려주셨지만, 굳이 명칭을 정하자면 범불안장애다.
일반 사람보다 불안과 우울 수치가 높다 라고 하시더군요,
약을 처방 받은 후 병원은 안 가고 일단 받은 약만 먹고 2주 정도 안 가고 있어요, 정신과 의사분이 계시다면 보시기엔 어떤 증상인지
계속 병원을 다니는 게 좋은지 싶어서요~
안녕하세요? 아하(Aha) 심리 상담 지식답변자 김가령심리상담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짓궂은 딱새 님. 반갑습니다!
부모님께서 자유롭게 양육하시는 동생과 달리 맏이인 나에게 엄한 교육으로 원하는 삶보다 부모님이 원하는 삶에 맞추면서 살아오시면서 갑갑한 마음이었네요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시는 모습에 지지를 보냅니다.
일찍 분가 하고 싶었지만 무조건 안 된다고만 하시곤 생활비를 요구하는 모습에 당황스럽고 섭섭한 마음이 들었겠어요. 삼십이 눈앞에 있지만, 여전히 엄한 모습을 받아들이며 살아오면서 부와 갈등, 남친과 갈등으로 정서적, 신체적 스트레스를 과하게 받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서적 긴장감, 신체적으로 목과 가슴이 답답함을 보내는 신호를 전조현상으로 다행히 병원에 다녀오셨군요.
난 왜 사랑받지 못하나
이 세상에 필요하지 않은 사람인가 등
인지적 왜곡이 기반 되면서 자존감이 낮은 모습으로 바라보게 되는 부정적 사고 패턴이 신체화 증상으로 가슴이 쿵쿵 심하게 뛰고 손 떨리는 증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을 것입니다.
해결되지 않은 미해결과제가 현재 남친과 온전한 만남이 되지 못하고 서로 평가, 비난, 비판, 불만의 연속으로 관계(사랑받고 싶은 마음. 인정받고 싶은 마음, 의존하고 싶은 마음을 더 요구하게 됨)를 더 어렵게 만들어가는 걸림돌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심리적 어려움이 과연 일시적 약 복용으로 해결될까요?
병원에 다녀오셔서 약 복용 유지를 할지 고민하시는데 님에게 필요한 것은 가족상담 및 개인상담을 통해 가족 간의 소통이 이루어진다면 현재 남친과도 관계회복은 물론이고 서로 사랑하는 마음을 잘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부에 대한 부정적 감정(실망, 불신, 트라우마)이 남친과 다툼으로 버림받을까 혹은 내가 먼저 이별을 말할까 하는 복잡한 감정이 뒤섞이는 불안이 전이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성장하면서 묵어 두었던 감정이 누적이 배가 되어 부모에게 저항하지 못한 착한 맏이 딸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내가 위로받고 존중받고 싶은 감정을 알아주고 보살펴주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약을 복용 하지 않으셔도 되고, 해야 할 정도라면 심리상담과 병행하셔서 정서적으로 회복하는 나를 위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자존감을 향상해 자신을 믿고 사랑하는 힘을 길러가는 것입니다.
님은 충분히 사랑 받을 자격이 있고 상황을 이겨낼 힘이 있는 분이라고 격려합니다.
내가 만약 동생으로 태어나서 하고 싶은 대로 자유를 만끽하셨다면,
현재 님처럼 가족을 위해 희생하며 배려하고 버티는 힘을 가지지 못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맏이라는 이유로 내가 참고 견디며 표현하지 못했던 불안, 우울, 분노 등 다양한 감정을 알아차리고 수용하면서 적절한 자기표현을 어떻게 할 것인가 앞으로 내가 풀어가야 할 과제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짓궂은 딱새 님!
‘아하’의 질문이 나를 바라보는 기회였으면 하는 님! 응원합니다.
아무쪼록 저의 답변이 문제 해결에 작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나를 더 이해하고 수용하며 질문 전보다 ‘나’를 알아가는 귀한 시간 되길 바랄게요.
내가 몰랐던 나를 찾아 행복하고 건강한 ‘님’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감사합니다! 늘 우리의 삶이 기쁘고 행복하기를 축복합니다.
아하(Aha) 심리상담사 가 령
안녕하세요? 아하(Aha) 심리 상담 지식답변자 임완규 심리상담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범불안 장애를 겪는 사람들은 직업, 재정, 건강, 죽음, 가족, 우정, 연인 관계 등 일상의 다양한 일들에 관해 재앙을 예상하고 과도하게 걱정합니다. 이러한 만성적이고 강렬한 불안과 걱정이 대인 관계, 직업 활동과 같은 일상생활의 기능을 저해합니다...
범불안 장애의 치료법에는 인지행동치료가 있답니다. 인지행동치료 프로그램은 신체적 긴장을 낮추는 법과, 과도한 걱정과 불안을 조절하는 법, 걱정 불안을 야기하는 부정적 사고나 신념을 변화시키는 법 그리고 문제 상황에 대처하는 법을 배우고 익히게 된답니다. 인지행동 치료는
1. 범불안장애에 대한 이해, 이 장애를 이해하기 위하여 불안의 관찰과 기록을 하게 되고 불안의 목적과 기능을 알게 되고 심층적 이해를 돕는다.
2. 긴장 이완 훈련을 하면서 정서적 안정을 습득한다.
3. 불안한 생각을 다스리기. 과대평가, 재앙화 사고 등을 식별하고 바꾸도록 한다.
4. 두려움을 직면시키면서 걱정의 핵심을 극복하도록 돕는다.
5. 행동 기법을 배워 실행해본다.
6. 스트레스 관리하기
여러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심리상담과 함께 약물치료를 병행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안녕하세요? 아하(Aha) 심리 상담 지식답변자 조찬영 심리상담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아동기와 청소년기 때 부모님의 강한 통제에 삶을 살아오셨다고 하시니 많이 힘드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과 직장까지도 부모님의 강압적인 행동에 화가 많이 나셨었고, 이와 함께 부모님의 강요로 인하여 자신의 욕구와 행동을 통제하기 위하여 자신을 억압했던 것들이 결국 불안장애를 유발한 큰 원인으로 보여집니다. 또한, 부모님의 무분별한 개입은 결국 질문자님의 자존감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높으며, 질문자님의 입장에서는 부모님이 해준 것도 없는데, 부모님이 생활비를 강요하는 것에 있어서도 상당한 분노를 느꼈을 수도 있습니다.
신경정신과의 검사결과
의사 선생님이 불안과 우울수치가 높다고 하셨고, 그에 대한 약을 처방받으셔서 복용하셨다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 또한, 조금 더 근본적인 치료를 원하신다면, 가족치료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안녕하세요? 아하(Aha) 심리 상담 지식답변자 황석제 심리상담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짓굳은 딱새님 먼저 힘든 가정속에서도 열심히 노력하며 사시는 모습을 칭찬드리고 싶습니다.
남들이면 쉽게 포기하고 어긋날수있는 상황에서도 스스로 일을 찾고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모습이 보기 좋은것같습니다.
먼저 치료에 관해서는 정신과질환은 마치 만성병같은 존재입니다. 관리만 잘되면 크게 문제되는 것은 없으나 관리가 잘되지 않으면 심하게 나타날수있는병중에 하나입니다. 약을 중단하라 중단하지 말라고 이야기 해드릴 수는 없으나, 상담치료도 꾸준히 받으시면 좋겠습니다.
대개 정신적으로 힘들거나 우울증이 있는경우 1차적 지지체계인 가족에게 많이 의존하고 감정을 호소하곤합니다.
그러나 짓굳은 딱새님처럼 가족에 의존하거나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 우울증에 대처할 대상자를 찾기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조금 편히 이야기 할 수 있는 친구나 지인을 만나 편히 이야기 해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과거의 트라우마는 계속 쌓아두기만 하면 곯아서 더 큰 병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그런 응어리들을 풀고 나가야 할 필요가 있을듯합니다.
힘내시고 새해에는 행복한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질문에 큰 답변이 되어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