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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성촌은 같은 성씨들이 모여 사는 마을입니다. 집성촌의 형성은 상속과 결혼 제도의 영향으로 형성된 것입니다. 조선 시대 중기까지만 하더라도 남자들이 장가가 처가살이 사례가 많았습니다. 즉, 혼인 직후 신부집에 머물러 살다가 자녀가 성장할 때까지 처가살이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때까지만 해도 이성촌락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17세기 이후 성리학적 명분론이 일반화되면서 상속이 장자 중심이되자 형제들은 결혼을 하더라도 종손 집 근처에 머물며 사는 것이 일반화되었습니다. 따라서 신부의 입장에서는 시집살이가 일반적인 결혼 풍습이 된 것입니다. 그리고 동성촌, 또는 집성촌이 형성되었습니다. 게다가 사족의 중심의 향촌 지배가 약화되면서 동족의식이 강화되고, 이를 통해 촌락에서 지배권을 유지하려 한데서 동성촌 형성을 가속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