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갑작스러운 주기 변화에 당황스럽고 마음이 복잡하실텐데요. 한두 번의 주기 변화가 곧바로 폐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의학적으로 폐경 전 약 4~10년 정도의 기간을 갱년기(폐경 이행기)라고 부르며, 이 시기에는 난소의 기능이 서서히 약해지면서 호르몬 불균형이 생기는데, 가장 먼저 나타나는 신호가 바로 생리 주기의 불규칙함입니다.
주기가 평소보다 짧아지기도 하고, 이번처럼 10일 이상 길어지는 것은 매우 흔한 현상으로 난포가 자라는 속도가 일정하지 않아 배란이 늦어지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폐경이 아니더라도 50대 여성의 몸은 스트레스, 피로, 급격한 환경 변화나 체중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최근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셨거나 수면 부족, 감기 등으로 몸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면 일시적으로 주기가 밀릴 수 있습니다. 만약 이번 달 한 번만 밀리고 다음 달에 다시 규칙적으로 돌아온다면, 아직은 안심하셔도 괜찮습니다.
완전한 폐경은 1년 동안 생리가 아예 없는 상태로 주기가 불규칙해지기 시작해서 실제 폐경에 이르기까지는 보통 수년이 걸립니다.
얼굴이 갑자기 화끈거리거나, 밤에 땀이 나고 잠이 잘 안 온다면 호르몬 변화로 인한 갱년기 증상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만약 주기가 3개월 이상 계속 불규칙하거나, 반대로 생리 양이 너무 많아지고 기간이 길어진다면 산부인과에서 초음파 검사나 호르몬 수치 검사를 받아보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