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잔여 정액에 의한 임신 가능성은 이론적으로 존재하지만 실제 확률은 일반적인 질내 사정보다 상당히 낮은 편입니다. 다만 특정 상황에서의 정확한 퍼센트를 제시한 연구는 거의 없어 “1–2%”와 같은 수치는 참고 수준으로 이해하시는 것이 적절합니다.
첫 번째 관계에서 완전히 외부 사정을 하셨고, 이후 요도를 여러 번 압박하여 남은 정액을 짜내셨다면 요도 내 잔여 정액량은 상당히 감소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정 후 일부 정액이 요도에 남을 수 있으며, 다음 성관계에서 분비되는 쿠퍼액(pre-ejaculate)과 함께 질 내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쿠퍼액에 항상 정자가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연구에 따르면 쿠퍼액에서 정자가 검출되는 비율은 약 16에서 37% 정도로 보고되며, 그중에서도 운동성이 있는 정자의 수는 매우 적은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질문하신 상황에서는 임신 확률을 낮추는 요소들이 있습니다.
첫째, 사정 후 요도를 압박하여 잔여 정액을 상당 부분 제거하신 점입니다.
둘째, 두 번째 관계에서 사정이 없었던 점입니다.
셋째, 쿠퍼액 자체의 정자 농도가 일반 사정 정액보다 매우 낮다는 점입니다.
다만 임신 가능성을 완전히 0으로 볼 수 없는 이유도 있습니다. 소량의 정자가 남아 있었을 가능성이 있고, 정자는 여성 생식기 내에서 보통 3일에서 5일 정도 생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임기 초라면 배란 시점까지 생존할 가능성이 이론적으로 존재합니다.
현재까지의 생식의학 자료를 종합하면 다음과 같이 이해하시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가임기에 질내 사정이 이루어진 경우 한 번의 성관계로 임신할 확률은 약 20에서 30%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질외사정 방법 전체의 연간 피임 실패율은 약 4에서 22% 정도입니다. 반면 쿠퍼액이나 잔여 정액만으로 임신되는 경우는 보고는 있지만 실제 발생 확률은 그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따라서 질문하신 상황만 놓고 보면 임신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확률적으로는 상당히 낮은 상황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인 의학적 해석입니다. 다만 가임기였기 때문에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임신 여부 확인은 관계 후 약 14일 이후 소변 임신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관계 후 72시간 이내라면 응급 피임약을 고려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