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쪽 건축양식이 서유럽과 다소 다른 이유가 궁금합니다
스페인쪽 건축양식이 서유럽과 다소 다른 이유가 궁금합니다
에전에 유럽여행을 다녀온적이 있었는데요
스페인쪽은 뭔가 다른 서유럽권 나라들과는 분위기가 틀리다고해야하나
건축물도 다른느낌이고 하던게 기억이나는데요
같은 유럽문화권인데도 프랑스 같은나라들과
다른분위기인것이 왜 그런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김동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스페인의 문화는 로마 제국의 지배하에 형성되기 시작한 이베리아 반도의 문화 양식을 지칭한다. 언어와 종교 외 수많은 분야에 걸쳐 로마인의 영향은 오래도록 스페인의 정체성에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스페인의 독자적인 문화적 기틀은 레콩키스타 이후로 진전되기 시작했다.
무슬림의 문화는 스페인 문화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쳤으며 711년~1400년대까지 그 영향력이 유지됐다. 스페인어가 라틴어와 아랍어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은 이 시대 때 이뤄진 것이다. 중세에는 유대인의 유입으로 또다른 문화의 융합이 시작되기에 이른다. 무슬림과 유대인의 영향력은 1000년~1492년 동안 벌어졌던 국토회복운동에 따라 상실됐으며 이때부터 기독교 세력이 스페인을 장악한다. 이는 스페인이 로마 가톨릭 국가가 됐음을 의미했다. 스페인의 문화에는 역사적 관계뿐 아니라 지중해와 대서양을 낀 해양국가라는 점이 주요 이유가 됐다.
스페인 건축은 현대 스페인에서 실행된 건축물들을 총칭하며 스페인 건축가들이 이뤄놓은 작품까지 포함하기도 한다. 또한 스페인이 히스파니아 혹은 알안달루시아로 불리던 시절에 지어진 건축물도 포함된다. 역사적, 지리적 다양성에 걸맞게 스페인의 건축 양식은 다양한 문화적 특성을 두루 갖고 있다.
이베리아 반도에 최초의 인류가 살기 시작한 것은 기원전 4000년 정도로 추정되며 이 이후에 칸타브리아 지방에 인구 유입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이때부터 이베리아 반도의 건축이 그 구색을 갖추기 시작했다.
후의 서고트족은 이렇다할 건축물이나 관련 문화유산을 남기지 못했기에 스페인 건축에 침체기를 가져왔다는 평을 듣는다. 하지만 당대 로마 제국의 타지역에도 건축 양식의 정체기가 찾아왔다. 무어인이 7세기에 스페인을 점령하자 새로운 인종의 유입이 시작되는 한편 8세기간 이슬람 세력의 건축 문화가 스페인에 젖어들게 된다. 이슬람 세력의 지배 동안 코르도바는 문화 수도로서 자리잡았으며 기독교 왕국은 이슬람과 맞서 북쪽에 왕국을 건립했다. 유럽 대륙의 건축은 후에 로마네스크 양식, 고딕 건축 양식으로 기독교 교회 건축 발전과 함께 흡수된다.
스페인 제국이 15세기 말 무렵 출범하게 되자 식민지 축척으로 막대한 부를 창출한 스페인은 르네상스 양식을 받아들이는 한편 독자적인 건축 양식인 "스페니시 바로크"를 선보이기도 한다. 스페니시 바로크 양식의 특징은 추리게라식 장식으로 건축물에 생기를 불어넣는 장식이나 표현법을 구가한 것이다. 이는 후에 라틴아메리카의 식민지 국가에 적용되어 수세기 동안 빛을 발했다. 신고전주의는 후안 데 비야누에바와 그의 제자들에 의해 더욱 발흥했다. 그리하여 스페인의 문화는 놀랍게도 동양문화와 같다고 볼 수 있다.
모더니즘이 스페인에 다다르면서 안토니오 가우디와 같은 건축가가 20세기의 건축 분야에 명성을 떨쳤다. 현재 스페인 건축은 현대 건축양식을 접목한 변화의 물결을 겪고 있으며 수많은 건축가들이 해외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스페인의 건축 양식은 다채로운 문화적 특성으로 심지어는 일부 시의 특정 부문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탈리아에 이어 두 번째로 세계유산이 많은 스페인은 건축물의 뛰어난 예술성을 인정받아 그 수를 늘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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