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송종민 과학전문가입니다.
사람은 보통 하루에 여덟 시간, 평생의 약 3분의 1을 잠으로 보낸다. 잠을 자는 동안 우리의 몸은 백혈구의 활동을 활발하게 해 부족한 면역 물질을 만들어 내며, 몸 안에 쌓인 피로 물질을 분해하고 깨어나서 쓸 영양분을 준비한다.
특히 성장 호르몬은 깊은 잠을 잘 때 많이 분비되기 때문에, 성장기의 어린이에게는 잠을 충분히 자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잠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뇌의 활동을 회복시켜 주는 것이다.
잠은 부족해진 신경전달물질을 보충해 주고, 깨어 있는 동안 배우고 체험한 것에 대한 정보들을 차곡차곡 정리하여 기억 저장소에 보관함으로써 다시 새로운 것을 익힐 수 있게 해 준다.
사람은 자는 동안 빠른눈운동수면(렘수면)과 느린눈운동수면(비렘수면) 상태를 오가게 된다. 빠른눈운동수면은 눈동자가 좌우로 빠르게 움직이는 상태로, 이때는 뇌의 활동이 활발해져 꿈을 많이 꾸게 된다. 반면 느린눈운동수면은 꿈을 거의 꾸지 않고 푹 자는 잠을 뜻한다.
이렇게 두 종류의 잠이 번갈아서 나타나는 이유는 잠을 자는 동안에도 어느 정도 의식이 깨어 있게 해서, 뇌가 몸의 상태나 외부 환경의 변화에 대처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