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제법생기넘치는고래
아파트 화단 달팽이 죽은건지 궁금하네요
아파트 화단 벽쪽에 달팽이가 이 모습으로 한번씩 보이던데 죽은건가요? 쉬고 있는건 아닌거 같고 죽었다고 보기에는 벽에 딱 붙어 있어서 궁금합니다.
3개의 답변이 있어요!
죽은 껍질이 말라 붙은 경우일 수도 있지만, 죽은 것이 아니라면 여름잠 상태, 즉 하면(Estivation)일 수 있습니다.
달팽이는 주변이 너무 건조하거나 뜨거워지면 몸 안의 수분을 지키기 위해 활동을 멈추는데, 이때 점액을 내뱉어 껍데기 입구를 하얗고 딱딱한 막으로 막아버리는데, 이 점액이 접착제 역할을 하여 벽에 단단히 고정되는 것입니다.
바닥보다 상대적으로 시원하고 포식자로부터 안전한 높은 벽면에서 비가 올 때까지 버티는 전략이죠.
만일 하면상태가 맞다면 억지로 떼어내면 보호막이 깨져 정말 죽을 수 있으니 그대로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나중에 비가 오거나 습도가 높아지면 스스로 막을 깨고 나와 다시 활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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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택된 답변다량의 점액을 분비하여 벽면에 단단히 고정된 채 껍데기 입구를 하얀 막으로 닫고 있는 상태라면 죽은 것이 아니라 수분 손실을 막기 위해 휴면 중인 것입니다. 달팽이는 주변 습도가 낮거나 온도가 너무 높을 때 신체 건조를 방지하기 위해 각질화된 점액 막인 외막을 형성하여 외부 공기를 차단하고 대사 활동을 최소화하며 버티는 생존 전략을 구사합니다. 벽에 붙어 있다는 사실 자체가 근육의 접착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증거이므로 생존 상태일 확률이 매우 높으며 이후 비가 오거나 습도가 높아지면 다시 막을 깨고 나와 활동을 재개합니다. 만약 속이 텅 비어 있거나 악취가 나고 물리적인 힘 없이도 힘없이 떨어진다면 폐사한 것으로 볼 수 있으나 단순히 벽에 붙어 멈춰 있는 모습은 환경에 적응하여 잠을 자는 정상적인 과정으로 판단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안녕하세요. 김민구 전문가입니다.
사진 상으로 보면 죽은 게 아닐 가능성이 높아요.
휴면 중인 상태로 보여요. 달팽이는 건조하거나 기온이 맞지 않으면 껍데기 안으로 몸을 완전히 집어넣고 입구를 점액으로 막아버려요. 이걸 하면동 또는 하계휴면이라고 해요. 벽에 딱 붙어있는 게 오히려 살아있다는 신호예요. 죽으면 점액이 마르면서 벽에서 떨어지거든요.
손가락으로 살짝 건드려보세요. 살아있으면 몸이 약간 움츠러들거나 촉수가 반응해요. 물을 살짝 뿌려주면 금방 기어 나오기도 해요. 하지만 냄새가 나면 죽은 거예요.
벽에 붙어있는 이유는 낮에 건조하고 더울 때 시원한 벽면에 붙어서 수분 증발을 최소화하는 거예요. 주로 밤이나 비 온 후에 활발하게 움직여요.
아마 비 오는 날 다시 보시면 기어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