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준영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불교에서는 인간의 모든 고민이나 고통을 번뇌라 일컫고 이는 집착(klesa)을 뜻하는데, 인간은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이나 물질에 집착하고 덧없는 것들이 영원할 것이라 믿으며 그러한 것에 집착하면 인간의 마음은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으며 삶과 외부환경에 대하여 바르게 지각할 수 없게 된다.
이러한 번뇌를 백여덟 가지로 열거하고 있는데, 이는 눈, 귀, 코, 혀, 몸, 의지의 여섯 가지 감각기관에서 일어나는 색깔, 소리, 냄새, 맛, 감각, 의식의 여섯 가지 대상과 이들과 접촉해서 좋고, 나쁘고, 좋지도 않고 싫지도 않은 세 가지 인식작용이 상호작용하여 6×3=18로서 열여덟 가지 번뇌가 생긴다.
그리고 색깔, 소리, 냄새, 맛, 감각, 의식에 대하여 즐겁고 기쁜 마음이 생기거나 괴롭고 언짢은 마음이 생기거나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상태가 되는 세 가지 감정이 발생하여 6×3=18로서 열여덟 가지 번뇌가 생긴다.
감각기관과 대상에 의한 번뇌를 합하면 서른여섯 가지 번뇌이며 이 번뇌는 다시 과거, 현재, 미래에 따른 번뇌가 있으므로 36×3=108로서 인간의 번뇌는 모두 백여덟 가지가 된다. 이 같은 번뇌에 빠져 흩어진 마음을 하나로 모아 삼매 혹은 자기초월에 이르도록 불교에서는 백팔 참회문을 외우며 백팔배로 수행하기를 권장한다.
출처 : 상담학 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