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준영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조선은 건국 초부터 명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는정책을 썼습니다. 국가의 중요한 일을 결정할 때는 명에게 알려 인정을 받았습니다. 매년 몇 차례 정기적인 사신을 파견하였으며, 명에 특별한 일이 있을 때는 별도로 사신을 파견하였습니다.
이러한 정책은 국경을 맞닥뜨리고 있는 강대국인 명을 배경으로 정치적 기반을 다지고 평화를 유지하려는데 목적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조선은 이러한 정책을 바탕으로 건국 후 약 200년간 별다른 전쟁을 겪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정책은 경제적·문화적 측면에서도 필요하였습니다. 사절단은 중국 왕에게 일정한 선물을 바치고 그 답례품을 받아서 돌아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국과 중국 사이에 여러 가지 물품의 교류가 이루어졌습니다. 이를 통해 중국의 문화 용품이나 고급 생활 용품, 약재 등이 조선에 들어 왔습니다. 이러한 물품들은 조선의 문화 수준을 높이고, 지배층의 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데 기여하였습니다. 한편, 인삼이나 비단과 같은 조선 물품도 중국인들이 매우 좋아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