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의 생간을 섭취하면서 걸린다는 야토병이란 무엇인가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고기나 내장부위를 익혀서 먹지않고 생으로 즐기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특히 소의 생간을 참기름장에 찍어서 먹는 경우가 많은데요 소의생간을 먹다가 걸린다는 야토병이란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이욱현 내과 전문의입니다. 야토병은 진드기 매개 질환입니다. 소의 생간을 먹으면 기생충 특히 간흡충에 걸릴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소의 생간은 절대 먹지 않아야 합니다.
안녕하세요. 신성현 내과 전문의입니다.
야토병은 프랜시셀라 툴라렌시스(Francisella tularensis)라는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 질환입니다. 이 균은 자연에서 흙과 물 속에 존재하며, 부패한 동물의 사체에서도 몇 주에서 몇 달 동안 생존할 수 있습니다. 모든 성별, 인종, 연령의 사람들이 감염될 수 있지만, 남성에게 더 자주 발생합니다. 사람 간 전파는 보고된 바 없으므로, 환자를 격리하거나 검역할 필요는 없습니다.
야토병은 야토균(Francisella tularensis)에 감염된 진드기, 사슴파리 등의 벌레에 물리거나, 감염된 동물의 사체를 만지거나,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하거나, 균을 흡입할 때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감염 경로는 피부와 점막을 통한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전체 환자의 75~85%가 피부를 통해 감염됩니다. 진드기나 등에파리(tabanid)와 같은 다양한 흡혈 곤충이 이 병의 매개체입니다. 야생 토끼, 다람쥐, 조류, 양, 비버, 사향쥐, 반려견과 반려묘 등이 동물 병원소입니다.
야토병의 잠복기는 보통 2~10일이며, 경우에 따라 최대 3주까지 연장될 수 있습니다. 첫 증상은 보통 3~5일 이내에 나타납니다. 갑작스러운 고열, 오한, 두통, 설사, 근육통과 관절통, 마른 기침, 쇠약감, 그리고 림프절이 붓고 아픈 증상 등이 발생합니다.
감염 경로에 따라 다른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피부나 입이 헐고, 목이 아프며, 눈,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의 림프절이 붓거나 아플 수 있습니다. 폐렴에 걸리거나 숨이 차고, 가슴 통증, 기침 시 피가 섞인 가래가 나오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호흡 부전으로 사망할 수 있습니다.
모든 야토균 감염은 테트라사이클린과 시프로플록사신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으며, 재발은 드뭅니다. 림프절을 배액해야 하는 경우, 배액 전에 며칠간 항생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잠복기에도 조기에 항생제를 투여하면 심각한 상황을 막을 수 있습니다.
야토병 예방을 위해서는 진드기나 사슴파리 등의 흡혈 곤충에 물리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진드기 예방을 위해 DEET(N,N-Diethyl-meta-toluamide) 성분이 포함된 곤충기피제를 피부에 바르거나, 퍼머스린(permethrin)을 의복에 뿌리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음식물은 충분히 익혀서 섭취하고, 안전한 물을 마셔야 합니다. 야외 활동 후에는 비누로 철저히 손을 씻어야 합니다. 야생 동물, 특히 토끼의 박피를 금지하며, 동물 사체를 다룰 때는 반드시 고무장갑을 착용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