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경동맥 박리(internal carotid artery dissection)는 뇌경색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특히 50세 미만의 비교적 젊은 연령대에서 발생하는 뇌경색 원인으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기전을 설명드리면, 동맥벽이 박리되면 혈관 내벽이 찢어지면서 그 틈으로 혈액이 유입되어 가성내강(false lumen)이 형성됩니다. 이 과정에서 두 가지 방식으로 뇌경색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혈관 내강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뇌로 가는 혈류 자체가 감소하는 경우이고, 둘째는 박리 부위에 혈전이 형성되어 뇌혈관으로 날아가는 색전증입니다. 후자가 더 흔한 기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술 여부에 대해서는, 내경동맥 박리는 대부분 수술 없이 항혈전 약물 치료(항응고제 또는 항혈소판제)로 치료하는 것이 현재 표준적인 접근입니다. 박리된 혈관은 상당수에서 수개월 내에 자연적으로 회복됩니다. 수술이나 혈관 내 스텐트 삽입술은 약물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반복되거나 혈관 폐색이 심한 경우에 한해 선택적으로 고려합니다.
다만 치료 방침은 박리의 위치, 범위, 뇌경색 동반 여부,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에 따라 달라지므로 신경과 또는 신경외과 전문의의 판단이 반드시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