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민혁 의사입니다.
생후 180일 정도의 영아에게서 뒤집기 후 손 모양이 이상하게 보이는 것은 특별한 문제가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시기의 아기들은 아직 손과 팔의 움직임을 완전히 조절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아기가 물건을 잡고 잡아당기는 것은 손 발달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기는 점차 팔과 손의 움직임을 더 잘 조절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다만, 생후 6개월이 지나도록 손바닥을 바닥에 대지 않고 손등이나 손목으로 체중을 지탱하는 자세가 지속된다면 소아 발달 전문의와 상담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로서는 아기의 발달을 지켜보면서 촉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기가 엎드려 놀이를 할 때 장난감을 손이 닿는 곳에 두어 손으로 잡으려는 시도를 유도해 보세요. 또한 아기의 손을 부드럽게 잡고 바닥에 닿게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기들마다 발달 속도에 개인차가 있으므로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아기의 성장을 따듯한 마음으로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정상 발달 범주를 벗어난다고 판단되면 전문의와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