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증상은 급성 부비동염(축농증)에서 비교적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양상으로 보입니다. 특히 상악동 염증이 있을 경우 위쪽 어금니 통증이 흔하고, 통증이 아래 턱이나 반대쪽 치아로 “퍼지는 느낌”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치아 자체 문제가 아니라 상악동 점막 염증이 삼차신경 가지를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병태생리를 보면, 감기 이후 점막 부종으로 부비동 배출구가 막히면서 내부 압력이 상승하고, 이 압력이 상악동 바닥을 통해 치근부 쪽으로 전달되어 치통처럼 느껴집니다. 두통, 얼굴 압박감, 콧물은 같은 기전입니다. 편도염이 동반되면 전신 염증 반응 때문에 통증이 더 강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현재 상황에서 중요한 판단 기준은 다음입니다. 통증이 심하지만 진통제를 복용한 지 아직 1시간 이내라면 효과가 충분히 나타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해열진통제는 30분에서 1시간 정도 지나야 효과가 나타나고, 최대 효과는 2시간 정도에서 나타납니다. 오늘 이미 진통제를 복용했더라도 처방받은 약이 있다면 일정에 맞춰 복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내일부터 먹는 것”이 아니라 오늘부터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통증 조절과 염증 억제에 더 중요합니다.
다만 아래 상황이면 재내원 또는 재평가가 필요합니다. 통증이 점점 악화되면서 진통제에 거의 반응하지 않는 경우, 한쪽 얼굴이나 턱이 눈에 띄게 붓는 경우, 38도 이상의 발열이 지속되는 경우, 입 벌리기 어려움이나 심한 치아 국소 압통이 있는 경우에는 단순 부비동염이 아니라 치성 감염이나 합병증 가능성도 배제해야 합니다.
지금 상태에서는 즉시 응급 상황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통증이 급격히 악화된 점은 관찰이 필요합니다. 오늘 밤은 처방받은 약을 규칙적으로 복용하면서 경과를 보시고, 내일 아침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더 심해지면 이비인후과 또는 치과에서 재평가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특히 아래 어금니 통증이 “한 점에 국한된 강한 통증”이라면 치과적 원인 감별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