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류경태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과거 러시아 전쟁이 발발했던 당시는 원유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였던 시기라서 세계 3위의 원유생산국가인 러시아 원유의 공급 중단은 원유가격의 폭등과 함께 전 세계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는 기폭제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작년 7월까지만 하더라도 바이든 대통령은 원유 생산기업에게 증산을 요구하였고, 사어디아라비아를 찾아가서 증산을 요청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속도가 가속화되고 이러한 기준금리 상승에 따른 여파가 반영되기 시작한 9월부터는 이야기가 조금 다르게 흘러가기 시작하였습니다. 전 세계가 미국을 따라서 빠르게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하면서 높은 금리인상으로 인해서 국민들의 소비가 감소하기 시작하였고 이는 곧 소비침체로 이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에 기업들은 고금리 시장의 유지에 따라서 향후 경기침체를 예상하기 시작하였고, 원유에 대한 수요를 감축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지난 10월부터 원유의 가격은 꾸준하게 하락하기 시작하였고 현재 원유의 가격은 지난 8월 대비하여 거의 40%가까운 하락폭을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원유 가격의 상황을 본다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의 효과는 전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효과가 있는 지역은 '유럽' 지역에 국한되게 될텐데 유럽의 경우는 러시아산 원유와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은 곳이라서 원유보다 천연가스의 수급이 원활해지면서 유럽의 에너지난이 조금 해소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론적으로 현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결로 인해서 경제가 눈에 띄게 좋아지기는 힘들며, 지금 경제를 살릴 수 있는 것은 빨리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정상화를 찾아가고 이로 인해서 미국이 빠른 양적완화 정책을 실시하는 것이 전 세계 경제의 부흥을 이끄는 길이라고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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