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장경수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정몽주는 이방원의 부하 조영규 등이 휘두른 철퇴에 맞아 단번에 쓰러진 것이 아니라, 처음 철퇴를 피해 달아나다가 말에서 떨어진 후 죽은 것으로 돼 있다. ‘그가 흘린 핏자국이 선죽교에 남아 있었다’는 전언은 실록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이처럼《조선왕조실록》에는 정몽주의 죽음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것과는 다르게 평범하게(?) 기록돼 있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은《태조실록》을 편찬한 것이 태종 때인 사실과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그럼 선죽교 핏자국의 진실은 무엇일까. 아마 정몽주가 피살된 직후 선죽교에는 붉은 흔적이 있었고, 이것을 정몽주의 피라고 인식하는 믿음들이 후대에 퍼져 진실로 확정됐다고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