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휴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기존에 신고전주의 미술이 질서와 규범. 선과 형태를 중시하고 내용에 있어서도 그리스 로마의 역사와 신화 주제를 탐구했다면 낭만주의로 분류되는 미술가들은 직관과 감성, 상상력을 발휘하여 색채와 분위기를 중시하면서 인간 이성의 한계를 벗어난 초월적인 숭고의 미, 또는 중세적이고 이국적인 주제를 표현하고자 하였습니다.
계몽주의가 일깨운 인간의 이성은 미신과 종교의 힘을 거부하고 혁명으로서 비합리적인 정치와 제도를 바로잡고자 했습니다. 1789년에 발발한 프랑스 대혁명은 그 정점으로 피로 쟁취한 혁명은 오히려 인간의 광기와 두려움과 같은 비이성적인 면을 더욱 드러내주었고 이제껏 기치로 내세운 인간의 이성과 합리성에 대한 믿음이 무너지면서 부각된 것은 그 이면의 것들이었습니다. 이를테면 인간 내면으로 파고 들어가 개인의 직관과 감성, 상상력과 환상에 눈을 돌리게 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고전주의가 중시한 기하학적인 반듯함과 인위성에 대한 저항으로 자연적인 것, 불규칙한 것, 더 나아가 중세와 자국 민족의 역사와 과거, 그리고 이국취미와 같은 것들로 관심의 영역이 확장되었습니다. 서구의 오랜 전통인 고전주의의 정신과 형식으로부터 벗어난다는 것은 르네상스 이래 서구사상의 기본 흐름인 인간중심주의 세계관 및 아카데미즘을 거부하는 것을 의미하는것으로 낭만주의의 흐름이 생겨난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