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영민 인문·예술 전문가입니다.
단군신화>에 반영되어 있는 민족의 원초적 삶이나 사상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환웅이 인간 세상을 탐내어 구하였고, 널리 인간 세상을 이롭게 하려는 뜻을 펼쳤다는 내용 ⇒ 인간 중심적 사고 경향의 반영
▷ 환웅이 태백산 신단수 아래로 하강했다는 내용 ⇒ 산신을 숭배하고 큰 나무를 신성시하는 산악 숭배 사상의 반영
▷ 환웅이 비, 바람, 구름의 신(우사, 풍백, 운사)을 거느리고 세상을 다스렸다는 것 ⇒ 농경 사회를 배경으로 형성된 신화라는 점을 암시
▷ 곰이 웅녀가 되어 환웅과 혼인한 것 ⇒ 동물 숭배 사상(토테미즘)을 반영한 것. 곰은 긴 겨울잠을 거쳐 되살아는 재생력을 상징하는 토템의 대상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에 비하여 호랑이는 오늘날까지도 민속에서 산신과 함께 하는 수호신으로 여기고 있을 만큼 경외의 대상이었으므로 생명을 잉태하는 친근한 모성으로 곰이 선택되었을 것으로 본다.
▷ 쑥과 마늘을 먹고 100일 동안 햇빛을 보지 않은 것 ⇒ 수성(동물로서의 성격)의 제거를 위한 통과 의례를 상징하며, 새로운 생명으로 태어나기 위한 시련의 시간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