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은 현재 상황에서 임신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되지는 않지만, 초음파 소견만으로 임신을 시사하는 상황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질 초음파에서 “자궁내막이 두꺼워졌다”는 표현은 일반적으로 황체기 말기, 즉 곧 생리가 시작되기 직전 상태에서 흔히 보이는 소견입니다. 배란 이후 프로게스테론 영향으로 자궁내막은 분비기로 변화하면서 두꺼워지는데, 임신이 되지 않으면 이 상태에서 일정 기간 후 탈락하며 생리가 시작됩니다. 따라서 단순히 두꺼운 내막만으로 임신을 의심하지는 않습니다.
임신 초기에서도 자궁내막이 두꺼워질 수는 있으나, 이 경우는 보통 수정 후 착상이 진행되면서 “임신낭”이 보이거나 혈중 사람융모성선자극호르몬 수치가 상승하는 것이 동반됩니다. 관계 후 11일째 시행한 소변 임신 테스트가 음성이었다면, 시기상 위음성 가능성이 일부 남아 있기는 하지만(특히 배란이 늦어진 경우), 임신 가능성은 낮아지는 방향으로 해석합니다.
주기가 37일로 길어진 부분은 비교적 흔합니다. 스트레스, 체중 변화, 수면 패턴 변화, 호르몬 불균형 등으로 배란이 지연되면 전체 주기가 30일 후반까지 늘어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한두 번 일시적으로 길어지는 것은 병적 의미 없이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현재 초음파 소견은 임신보다는 “배란 후 생리 직전 상태”에 더 부합합니다. 다만 배란 시점이 늦었다면 임신 테스트 시기도 늦춰 해석해야 하므로, 관계 후 14일에서 21일 사이에 소변 검사 재확인 또는 혈액 검사로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생리가 일주일 이상 더 지연되면 재검 또는 추가 평가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