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치료 전까지는 평생 가신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십수 년째 같은 계절에 반복된다면 전형적인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입니다. 봄-여름 사이는 수목 화분(나무 꽃가루), 여름-가을 사이는 잡초 화분과 곰팡이 포자가 주된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항생제는 세균 감염에 쓰는 약이라 알레르기 비염의 근본 원인에는 작용하지 않고, 그래서 끊으면 다시 증상이 돌아오는 것입니다.
확실하게 끊어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알레르기 면역치료(allergen immunotherapy)입니다. 원인 항원을 소량부터 점진적으로 투여해 면역계가 과반응하지 않도록 재훈련시키는 치료로, 피하주사 방식과 혀 아래 설하 투여 방식 두 가지가 있습니다. 3년에서 5년간 꾸준히 받아야 하지만, 치료 완료 후에는 증상이 현저히 줄거나 소실되는 효과가 장기간 유지되며, 현재 알레르기 비염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유일하게 질병 자연 경과를 바꿀 수 있는 치료로 권고되고 있습니다.
면역치료를 받기 전에 먼저 알레르기 피부반응검사 또는 혈액 내 특이 IgE 검사로 정확한 원인 항원을 확인해야 합니다. 이 검사는 이비인후과나 알레르기내과에서 시행 가능합니다. 현재 다니시는 이비인후과에서 면역치료를 시행하지 않는다면, 알레르기내과나 면역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이비인후과로 의뢰를 요청하시거나 직접 방문하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증상이 있는 동안의 대증 치료로는 항히스타민제보다 비강 내 스테로이드 스프레이(fluticasone, mometasone 계열)가 알레르기 비염에 가장 효과적인 1차 치료제입니다. 항생제와 달리 이 약제는 비강 점막의 염증 자체를 억제하므로, 계절이 시작되기 2주 전부터 미리 사용하면 증상 발현 자체를 상당 부분 억제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