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전 당화혈색소 11.1, 혈당 305였다가 식이조절과 약물치료 후 당화혈색소 5.8, 식후 2시간 혈당 120대로 떨어졌다면 혈당 조절은 매우 잘 된 상태입니다. 단기간에 이 정도로 호전된 것은 생활습관 교정이 실제로 효과를 냈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총콜레스테롤 240이 있었다면, 혈당이 좋아졌다고 해서 반드시 같이 정상화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면 중성지방은 의미 있게 감소하는 경우가 많지만,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low-density lipoprotein cholesterol)은 개인차가 커서 별도로 확인해야 합니다. 당뇨가 있는 50대 남성은 수치와 관계없이 심혈관 위험군에 해당하므로, 대부분의 가이드라인(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서는 지질검사를 재확인하고 필요 시 스타틴 치료를 권고합니다.
현재 단계에서는 공복 지질검사를 다시 시행해 총콜레스테롤, 저밀도지단백, 고밀도지단백, 중성지방을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수치가 경계 이상이면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심근경색과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짧은 기간에 당 조절을 이 정도로 개선한 점은 분명히 잘하신 부분입니다. 다만 목표는 ‘정상 수치’가 아니라 ‘합병증 예방’이므로, 혈압·지질·체중까지 함께 관리하는 방향으로 가시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