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처리가 가능한 방법은 있으나, 의사의 진단 판단이 필요합니다. 예컨대, 외상성 출혈 동반 혈관 병변이나 반복 출혈 혈관종으로 진단이 들어가면 미용 목적이 아닌, 의료 목적이기에 보험 적용이 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다만 대다수 의사가 보험 문제로 골머리 앓기 싫어하는게 사실이고(실사 등), 첫 내원한 피부과는 미용 목적이라고 못 박았기에 타 피부과 진료를 보시는 것이 났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체리혈관종은 진피의 모세혈관이 확장되어 형성된 양성 혈관성 병변입니다. 대개 건강상 문제를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의료 체계에서는 대부분 “미용 목적 병변”으로 분류됩니다. 이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몇 가지 예외 상황이 있습니다. 반복적으로 외상에 의해 출혈이 발생하거나, 지혈이 어렵거나, 일상생활에 실제 불편을 주는 경우에는 “증상성 병변”으로 판단되어 치료 목적으로 인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질문 내용처럼 가벼운 접촉에도 출혈이 반복되고 지혈에 20분에서 30분 이상 걸리는 경우라면 단순 미용 병변으로만 보기 어렵다고 판단하는 의사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전기소작, 레이저, 또는 작은 절제 방식으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다만 현실적으로 피부과에서는 체리혈관종을 대부분 비급여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험 적용 여부는 질환 자체보다도 진단명과 치료 목적 판단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일부 병원에서는 “반복 출혈 혈관종”이나 “외상성 출혈 동반 혈관 병변”으로 진단해 치료 목적 시술로 처리하기도 하지만, 모든 병원에서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비용을 줄이는 현실적인 방법은 다음 정도입니다.
첫째, 단순 미용 제거가 아니라 반복 출혈 때문에 치료가 필요하다는 점을 진료 시 명확히 설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출혈이 오래 지속된 경험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둘째, 피부과 외에 일반 외과나 가정의학과에서 작은 절제나 전기소작으로 제거하는 경우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은 경우도 있습니다.
셋째, 병변 수가 많지 않다면 레이저보다 단순 전기소작이나 소형 절제로 한 번에 제거하는 방식이 비용 면에서는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체리혈관종은 작은 병변이라도 혈관 구조 때문에 한 번 터지면 출혈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가 실제로 있습니다. 지혈 시에는 거즈나 휴지로 강하게 압박을 유지하면서 최소 10분 이상 지속적으로 누르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참고 자료
Fitzpatrick Dermatology, 9th edition.
Bolognia Dermatology, 4th edi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