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에서는 양반도 왜 소고기를 못 먹게 하였나요?
소고기를 구워먹으면 맛있다는 것은 그 당시 사람들도 알고는 있었나봐요. 그런데 왜 조선시대에서는 양반들에게도 소고기를 먹지 못하게 하여 양반들이 백정들에게 뒷 돈을 주면서까지 구해서 먹어야 했는지 궁금해요. 소고기 수요량이 많으면 소 사육을 늘리면 되는 것 같은데 그리고 궁궐에서도 임금은 소고기를 먹을 것이잖아요? 그런데 왜 당시 지배계층인 양반조차도 소고기를 구해 먹기가 힘들었을까요?
![답변의 개수](/questions/_next/image?url=https%3A%2F%2Fmedia.a-ha.io%2Faha-qna%2Fimages%2Fcommon%2F3D%2Fanswer.png&w=64&q=75)
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조선시대 나라에선 '(농사를 짓게 해야 하니) 소를 잡지 말라'는 우금령(牛禁令)을 내려 소 도살을 금지했던 것은 사실ㅣ지만 하지만 조선 사람들의 소 탐식(貪食)은 좀처럼 그치지 않았어요. 조선 후기 영조 임금 때인 17세기 후반에는 하루에 잡은 소가 1000여 마리로 늘어났죠. 1775년(영조 51년)에는 명절에 도축한 소만 해도 2만~3만 마리에 달했다고 합니다. 한 해 먹기 위해 잡는 소가 약 40만 마리로 늘어난 건데 조선시대 양반은 소고기를 먹는 행위를 금기시키지 않았으며, 이는 궁중이나 양반들 사이에서 일반적이었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김종호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조선시대에 소를 도축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었다고 합니다.
이를 우금이라 했습니다. 농업에 생사가 걸린 나라에서 소는 없어선 안 되는 생산 수단이었기 때문입니다. 조선왕조실록엔 모든 임금 대에 걸쳐 우금령에 관한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그럼에도 몰래 도살하는 일이 빈번했습니다. 적발되면 일가족 전부가 변방으로 유배 가는 전가사변이란 벌을 받았으며이것이 갑오개혁 때까지 계속되었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서호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소 사육을 함부로 늘릴 수 없었습니다
공장식 가축화기술이 엄청난 지금도 삐끗하면 구제역이니 뭐니 하면서 망하는게
목축업입니다.
심지어 중세인 조선에선 소를 대량으로 키우려면 당연히 방목을 해야 했는데
산투성이+호랑이 천국 인 조선땅에서 방목하는건 매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한편 소는 농사를 위한 노동력으로써도 중요한 역할을 했기 때문에
멀쩡한 소를 죽이는 것을 금지한 것입니다
자연사한 소는 신고만 제대로하면 얼마든지 팔거나 먹을 수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