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 이전부터 이미 된장과 간장이 한데 섞인 걸쭉한 것을 담가 먹다가 이후 간장과 된장을 분리하는 기술이 발달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조선시대 초기 세종때 발간된 산가요록에 처음으로 장류의 종류와 제조법이 기록된 것을 시작으로 여러 고 농서와 조리서에 다양한 형태의 두장류에 대한 기록이 있습니다.
산가요록에 따르면 말장이라 불리는 콩으로만 된 메주를 만들어 간장과 된장의 중간적 형태인 걸쭉한 장을 담가먹었던 것으로 기록, 이 제조법을 말장훈조라 합니다.
이러한 형태의 장은 된장보다 청장이라 불리는 간장을 더 얻기 위한 방법이었던 것으로 보이며 18세기 발간된 증보산림경제의 동국장법에는 현재의 한식메주 제조법과 유사한 방식으로 만들어진 메주를 이용해 재래식 된장과 간장을 얻는 과정이 기록되어 있는데 이 방법이 오늘까지 이어져 우리 고유의 재래식 장 담그기의 기본을 이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