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무기력증은 어떤 검사를 받아야 하나요?
사람이 오면 두 다리로 서서 반기고 난리 치고 간식을 주면 몸을 주체를 못하는 활발한 강아지입니다.
이틀 전부터 그런 활발함이 상당히 줄어들었구요, 앞 다리를 들려고 하지 않는 것 처럼 느껴집니다. 그렇다고 가슴이나 다리쪽을 만져보면 딱히 아파하는 것 처럼 보이지도 않구요.
지금 상태를 간단히 요약하자면
1. 신나는 상황이 아닐 때 평소에는 자느라 귀찮아 하는 느낌인데 지금은 혼난 것처럼 기운 없이 눈치를 봄.
2. 평소 잘 들던 앞 가슴(다리)을 들려고 하지 않음. ("빵야"라는 개인기를 하면 옆으로 눕는데 절대 안함)
3. 식욕은 평소와 같음.
4. 산책은 평소보다 덜 활발하지만 배변은 잘함.
특이사항
1. 3일 전(월요일) 진드기 물려서 제거함.
2. 2일 전 진드기 목걸이(ㅍㄹ제품) 착용
3. 콧물, 기침, 열 없음.
이런 증상은 병원가서 어떤 검사를 받아야 할 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이은수 수의사입니다.
아무래도 3일전 진드기에 물린 경력이 있기 때문에 곤충독에 의한 아나필락시스 발생 가능성을 유선 고려해야 합니다. ( https://diamed.tistory.com/367 아나필락시스의 원인 리스트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기운이 없거나 전신 부종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 폐에 물이 차거나 뇌부종 등에 의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 이상 반응이 있다면 이상의 확인 및 대비를 위한 면역 억압제 투여 등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검사는 "병력청취" 즉, 보호자분이 어떠어떠했다는것을 잘 설명해주시는것이 필요하겠지요.
실제 진드기 감염으로 이차적으로 옮겨지는 바베시아 등의 질환들은 대략 진드기에 물린 후 3주 이상에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늦으면 1년 후에 나타나는경우도 있어 3주 및 아이 상태에 따라 짧은 주기의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특히 시츄의 경우 병환상태를 잘 감추는 경향이 있는 품종이라 특히 증상이 없더라도 주기적으로 검진을 해야 하는 품종인점 기억하셔야 합니다.
물론 이런 진드기 감염 이벤트와 관계한 이상 외에 시츄가 디스크가 잘 발생하는 품종인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https://diamed.tistory.com/359
자료는 시츄에서 호발하는 질환리스트이니 참고하시고
현재 말씀 하신 기력저하등의 증상이 디스크 증상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에 방사선 검사등을 통한 이상을 확인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검사가 필요한지는 사실 환자의 상태, 보호자분이 말하는 내용에 따라 결정되는것이지
배고프면 짜장, 칼칼한게 필요하면 짬뽕 하는 식으로 골라서 하는게 아닙니다.
주치의가 못믿어우시면 병원을 옮기시는 될일입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있는것처럼 수의사도 다양한 성향이 있는 그냥 사람들입니다.
반드시 질문자분과 성향이 맞는 수의사가 있을테니 잘 찾아보시는게 좋을듯 하군요.
좋은 수의사는 남이 좋다고 추천하거나, 유튜브, 방송에 잘 나오는 수의사가 아니라 자신과 말이 통하는 수의사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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