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신동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생각하는 사람의 구상은 1880년 프랑스 정부의 위촉으로 착수된 「지옥의 문」의 상단 중앙에 설치된 조각이었다. 이 「지옥의 문」은 그가 만년 20년이란 긴 세월을 두고도 결국 실현을 보지 못한 장대한 것이었으며, 1889년의 파리 만국 박람회 때 일단 정리된 형태로 공개되었다.
한편 이 생각하는 사람은 1904년 살롱에 출품하기 위해서 기념비적인 거상으로 확대하여 독립된 작품으로 만들어진 것이며, 크기에 따라 4종의 형이 있다. 현재 로댕 미술관(원형)에 있는 것이나 여기에 소개된 토오쿄오 국립 서양 미술관(복제품) 정원에 세워진 것은 거상에 속한다. 이 명칭도 로댕의 작품을 주조해 온 리디에에 의해서 임으로 붙여진 것이 오늘날까지 통용되고 있다. 이 「생각하는 사람」은 「지옥의 문」상단에서 하단의 불바다를 응시하는 자세를 표현한 것이다. 말하자면 이 처참한 지옥의 정경을 바라보며 인간의 의의를 깊이 생각해 본다. 어찌할 수 없는 숙명적인 무거운 고뇌에 빠져 사색에 잠겨 있는 듯하다. 그러나 육신은 활력과 정력이 넘쳐, 인간의 강건한 활기와 깊은 정념이 한데 어울려, 이 인체적 형상을 통해서 소용돌이치는 인체의 격류 속에 우뚝 솟아 있는 바위 같은 중량감을 느끼게 한다. 로뎅의 이름값???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