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상황을 정리해보면, 샤워 후 오른쪽 귀에 물이나 거품이 들어간 뒤 제대로 건조하지 못한 상태에서 교회(큰 소리 환경)를 다녀온 이후부터 오른쪽 귀가 작게 들린다는 것이죠.
가장 가능성 높은 원인은 두 가지가 겹쳐 있을 수 있습니다. 첫째로, 샤워 후 귀 안에 남은 수분이 외이도를 막거나 중이에 영향을 주면서 소리 전달이 일시적으로 저하될 수 있습니다. 귀 안에 물이 고이면 마치 귀를 틀어막은 것처럼 소리가 먹먹하거나 작게 들리는 느낌이 생깁니다.
둘째로, 교회에서 큰 소리(찬양, 악기 등)에 노출되었다면 일시적 청력 역치 변동, 즉 소음성 청력 저하가 동반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 경우 보통 귀에서 삐- 하는 이명이 함께 오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증상이 생긴 지 얼마나 되었냐입니다. 만약 오늘 하루 이틀 사이의 일이라면 우선 귀를 따뜻하고 건조하게 유지하면서 경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증상이 2일에서 3일 이상 지속된다면 이비인후과 진료를 반드시 받으셔야 합니다. 돌발성 난청(sudden sensorineural hearing loss)은 발생 후 2주 이내에 치료를 시작해야 회복 가능성이 높고, 초기 대응이 예후를 크게 좌우합니다.
한쪽 귀가 작게 들리는 증상은 단순 물 때문일 수도 있지만, 신경 쪽 문제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며칠 내로 호전되지 않으면 지체 없이 진료받으시길 강력히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