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강한솔 의사입니다.
말씀하신 양상만 보면, 설명받으신 혈관성 이명(박동성 이명, pulsatile tinnitus)'의 특징과 비교적 잘 맞습니다. 다만 혈관성 이명이라고 해서 항상 “뚜벅뚜벅” 심장박동 소리만 나는 것은 아니고, 지속적인 바람소리·쉬잉 소리처럼 들리는 경우도 꽤 흔합니다. 아래 내용 참고해보시면 조금 정리가 될 것입니다.
1. “바람소리처럼 지속되는 소리”도 혈관성 이명일 수 있는가
그럴 수 있습니다.
혈관성 이명은
1. 심장 리듬과 동기화된 박동성 소리
2. 흐르는 듯한 일정한 소리(쉬잉, 슈우우우우 등)
두 종류 모두 가능합니다.
혈류가 고막·중이 근처를 지날 때 구조적으로 소리가 증폭되는 경우, 박동이 명확하지 않고 연속성 잡음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히 CT에서 “혈관이 고막에 가깝다”는 소견은 이런 연속성 혈류 음을 설명하는 데 타당합니다.
2. 귀 아래 턱·목을 누르면 소리가 줄어드는 이유
이 역시 혈관성 이명을 시사하는 특징입니다.
경정맥 주변을 압박하면 혈류 속도와 패턴이 변하면서 소리가 일시적으로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관 문제라면 이런 반응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3. 이관 기능 이상(Eustachian tube dysfunction)과의 감별
이관 기능 장애라면 주로 다음 같은 느낌이 많습니다.
귀가 먹먹함
귀 내부 압력 변화 느낌
삼킬 때 “딸깍”, “뚝”
막힌 듯 울리는 이명(웅~)
“쉬잉, 박동성, 목 누르면 줄어듦”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설명해주신 양상은 혈관 쪽이 더 자연스럽습니다.
4. 측두골 CT로 놓칠 수 있는 것들이 있는지
측두골 CT는 중이·내이 구조, 고막 뒤쪽 혈관의 위치, 중이 내 종물, 드문 기형 등을 보는 데 유용합니다.
하지만 다음은 CT만으로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두개저 정맥굴 압력 문제
경동맥 협착 또는 과도한 굴곡
정맥류, 동정맥루
두개 내압과 연관된 문제(가성 뇌압 상승 등)
혈관성 이명이 지속되고, 양상이 변하거나 강해지는 경우에는 경동맥·경정맥을 포함한 추가 평가를 고려하기도 합니다.
5.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면
증상이 계속된다면 전문의들이 다음 검사를 고려합니다.
1. 경동맥/경정맥 도플러 초음파
혈류 속도, 협착 여부, 정맥혈류 역류 등을 확인
비교적 간단하고 부담 적음
2. 뇌 MRI + MRA(MRV 포함)
혈관성 이명 평가의 표준 검사
동정맥루, 정맥동 협착, 종양 등 CT에서 놓칠 수 있는 병변 확인
3. 이관 기능 검사(ET function test)
이관 문제 의심 시 보조적으로 시행
현재 설명만 보면, 긴급성이 있는 소견은 없지만, “소리가 변했고 지속적 바람소리 형태가 새로 생김” “자세·압박에 따라 변함” 을 고려하면 도플러 초음파 → 필요 시 MRI/MRA 순으로 확인해보는 것이 보수적 접근입니다.
정리
지속적인 바람소리도 혈관성 이명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양상입니다.
목·턱 부위 압박 시 줄어드는 것도 혈관성 이명의 전형적 반응입니다.
이관 기능 이상과 비교하면 지금 증상은 혈관성 쪽이 더 타당합니다.
CT만으로 모든 원인을 배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필요 시 도플러 초음파와 MRI/MRA가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