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
결핵은 일반적으로 폐에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감염병이지만, 결핵균은 혈류나 림프계를 통해 다른 장기로 퍼질 수 있어 폐 외 결핵(장결핵)도 꽤 많은 비율을 차지합니다.
특히 19세기에는 영양 상태나 위생 환경이 열악했던 탓에 전신으로 결핵이 퍼지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대표적으로 척추(척추결핵)에 생기면 통증이나 신경 압박에 의한 하반신 마비, 림프절(림프절결핵)에 생기면 목에 단단한 덩어리, 신장결핵은 혈뇨나 신부전, 뇌수막결핵은 혼수나 경련 같은 심각한 신경학적 증상을 일으킬 수 있죠
19세기에는 폐결핵이 가장 흔했지만, 치료 방법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결핵균이 전신에 퍼지는 파종성 결핵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이 경우 체중이 급격히 줄고 만성 피로, 야간 발한, 식욕 부진 같은 전신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났으며, 기관이나 뇌를 침범할 경우 생명에 위협이 되는 치명적 합병증이 생기기도 했었어요
특히 결핵균은 산소를 좋아하는 성질이 있어서 폐를 가장 선호하지만, 산소 농도가 높은 다른 장기인 신장, 뇌, 뼈 등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뇌에 결핵균이 침투하면 결핵성 뇌수막염이 발생하는데, 이는 발열, 두통, 의식 저하 등으로 진행되며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률이 매우 높죠
또한 척추결핵(포트병)은 척추뼈가 서서히 무너지고 기형을 초래할 수 있어 당시엔 마비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이런 전신 결핵은 면역력이 떨어진 경우 특히 취약하며, 과거 위생이나 의료 환경이 좋지 않던 19세기에는 흔하게 보고되던 양상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