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기압은 기체에서 액체로 상태 변화가 일어나는 경우, 액체 표면 위에 분자들이 일정한 압력을 발생시키는 현상을 말합니다. 하지만 우주에서는 액체 상태에서 증기압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대신, 고체나 액체 상태에서 분자가 일정한 온도와 압력 조건에서 증발하여 기체 상태로 변하게 됩니다.
따라서, 먼 우주로 쏘아 올린 작은 물체가 기체 상태가 되기 위해서는 일정한 조건이 필요합니다. 우주에서는 거의 진공 상태이기 때문에, 물체의 표면에서 증발이 진행되지만, 증발한 수증기 분자들은 대기가 없기 때문에 즉시 확산하여 분산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는 증발과 동시에 기체 상태로 변하게 되며, 이러한 과정에서 증기압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인공위성이나 우주로 보내진 물체가 기체 상태가 되기 위해서는 다른 영향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태양 근처에서 노출되면 태양 플레어와 같은 자외선과 입자폭풍 등의 영향으로 물질이 증발하여 기체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은 기체가 되는 속도도 빠르지 않고, 일반적인 인공위성의 수명은 수십 년에서 수백 년까지이기 때문에, 현재 인공위성들이 모두 기체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