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어의 뜻을 해석시 유용한 팁이 있을까요?
경제라는 한자어의 뜻은 "인간의 생활에 필요한 재화나 용역을 생산ㆍ분배ㆍ소비하는 모든 활동. 또는 그것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사회적 관계." 입니다.
그런데 경제할 때 경은(지날 경)이고 제는(건널 제)인데, 어떻게 위에 뜻이 되는 걸까요? 어떤 유래인지 궁금합니다. 저런 한자어를 만났을 때 개별 한자와 단어의 뜻이 다를 때 이해하는 꿀팁이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윤지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經濟" 라는 단어는 중국 고대 철학서인 예기(禮記) 중 한 편인 "예운편(禮運篇)" 에서 처음 등장하였습니다. 이 책에서는 나라를 잘 다스리기 위한 방법으로서 "경세제민(經世濟民)" 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여기서 "경세" 는 세상을 경영한다는 뜻이고 "제민" 은 백성들을 구제 한다는 뜻입니다.
이후 당나라 시대에 편찬된 유교 경전 주석서인 "오경정의(五經正義)" 에서 "경세제민" 을 줄여 "경제" 라고 표현하면서 지금 우리가 알고있는 "경제" 의 개념이 생겨났습니다. 이때부터 "경제" 는 국가를 운영하고 국민들의 삶을 개선시키는 정책 및 제도를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주로 물질적 부를 창출하고 분배하는 과정에서의 인간 행동과 관련된 분야를 지칭하는 용어로 많이 쓰이지만 원래는 도덕적 가치관을 바탕으로 한 통치 이념을 나타내는 말이었습니다.
만족스러운 답변이었나요?간단한 별점을 통해 의견을 알려주세요.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經濟 경제 라는 단어는 중국어에서 온 단어가 우리말이 된 경우 입니다. 우리 생활에는 이렇게 중국어가 우리말로 된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도서관 圖書館 이라는 단어도 중국어에서 온 단어 입니다. 이러한 중국어에서 온 단어들은 원래 그들이 쓰던 단어 이기에 우리가 그냥 따라 쓰는 것 입니다.
만족스러운 답변이었나요?간단한 별점을 통해 의견을 알려주세요.안녕하세요. 황정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경제'라는 한자어는 단순히 개별 한자의 의미를 합친 것이 아닌, 좀 더 깊은 역사적, 의미적 변화를 거쳐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뜻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경제(經濟)'는 처음에는 실을 짜서 만드는 비단을 의미했습니다. '경(經)'은 길쌈틀에 실을 세로로 꿸을 '지날 경'이라는 뜻이고, '제(濟)'는 짊어지고 건너는 '건널 제'라는 뜻입니다. 즉, 실을 꿸 실과 짊어진 실을 합쳐 비단을 만드는 과정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경제'는 점차 재화와 용역의 생산, 유통, 소비 과정을 총칭하는 의미로 확대되었습니다. 즉, 비단을 만드는 과정에서 비유적으로 사용하던 말이 실제 경제 활동을 지칭하는 말로 변한 것입니다. 조선시대에는 '경제'가 국가 재정을 의미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국가의 재정을 마치 비단을 만드는 것처럼 조직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경제'처럼 개별 한자의 의미가 단어의 뜻과 다른 경우, 어원과 역사적 변화를 살펴보면 의미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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