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익점은 어떻게 목화씨를 가져올수 있었나요?
안녕하세요? 원나라에서 머물던 문익점이 목화솜을 만져보면서 목화씨를 고려로 가지고 들어 갔잖아요~ 그런데 문익점은 어떻게 목화씨를 가져올 수 있었나요?
안녕하세요. 김종호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사신으로 원나라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붓두껍 속에 목화씨를 몇 알을 숨겨 가지고 왔다는 일화로 매우 유명합니다. 원나라로부터 자주 독립을 꾀하는 공민왕을 옹호하다가 원나라 황제의 미움을 사서 귀양을 갔고, 그곳에서 목화를 발견하여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목숨을 건 밀수를 했고, 온갖 고초 속에서 밀반입에 성공하여 백성을 등따시고 배부르게 사는데 공헌한 인물이라는 것이 흔히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가 사실일 가능성은 낮다고 합니다. 우선 이 이야기는 기초적으로 원나라가 목화씨를 금수물품으로 지정했다는 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는데, 실제로 원나라가 금수품목으로 지정한 품목은 무기나 화약 등 국방에 있어 매우 중대하거나 희소성이 높은 품목일 뿐, 남쪽에 널리고 널린 게 목화인 만큼 희소성 없는 품목을 금수품목으로 지정했을지가 의문입니다. 면화가 화기나 화약의 심지를 만드는 데 쓰이기 때문에 군수품으로 간주되었을 가능성은 있지만 설사 금지품목이었다 해도 당시 원나라의 상황을 보면 전혀 금수가 지켜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았고, 문익점은 다년생의 강남산이 아니라 1년생의 화북산 목화를 가져왔다는 게 주 내용입니다.문익점이 원나라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목화밭을 보고나서
그는 함께 간 종에게 목화씨를 따게 하여 몰래 붓대 속에 넣어 가지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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