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용성 비타민과 수용성 비티민의 기능적 차이가 있나요?
비타민이라고 하면 A, B, C, D만 구분되는 줄알았는데요. 여기에 지용성과 수용성에 따라서도 기능적 차이가 발생하는지 궁금합니다.
질문에 답변드리겠습니다.
우리 몸에서 아주 적은 양으로 큰 생리작용을 감당하는 물질 중에 비타민과 호르몬이 있습니다. 비타민은 원래는 생명 유지에 필요한 질소화합물이라는 뜻으로 vital amine이라 해서 vitamine이라고 이름 붙였지만, 나중에 질소가 들어있지 않은 비타민도 발견되어 vitamin으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호르몬은 우리 몸에서 만들어지므로 따로 보충해주지 않아도 되지만, 비타민은 몸에서 만들지 못하므로 음식이나 약으로 공급해주어야 합니다. 물론 어떤 병이 생겨서 호르몬을 만들어내는 기능에 이상이 생겨 호르몬이 안 나오면 약으로 공급해주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사람은 비타민C를 몸에서 만들어내지 못하지만, 동물 중에는 비타민C를 만들어내는 것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동물들에게는 비타민C가 호르몬인 셈입니다.
비타민은 생명 활동을 유지하기 위해 꼭 있어야 하는 물질이어서 부족하면 결핍증이 생기므로 반드시 음식이나 약으로 보충해주어야 합니다.
이처럼 비타민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하므로 어떻게 해서든 공급해주어야 하는데, 비타민에도 수용성 비타민과 지용성 비타민이 있습니다. 수용성비타민은 물에 녹는 비타민이라는 뜻이고, 지용성비타민은 지방질 즉 기름에 녹는 비타민이라는 뜻입니다. 앞의 글에서 말씀드린 비타민B군과 비타민C는 수용성비타민이고, 나머지인 비타민A, D, E, K 등은 지용성 비타민입니다.
그런데 수용성비타민은 많이 먹어도 몸에 쌓이지 않고 남은 것이 물에 녹아 핏속으로 들어갔다가 소변을 통해 빠져나오므로 과잉증이 생길 염려가 적지만, 지용성 비타민은 몸속의 기름기에 녹아 들어가 기름과 결합하므로 쉽게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몸에 쌓여서 과잉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비타민 종류마다 하는 일이나 부족증, 과잉증이 다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