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메기떡은 뭘로 만드나요?

Question

제주 여행 갔을 때 가이드가 맛보기로 준 오메기떡은

무엇으로 만드나요? 좁쌀과 팥으로 빚은 거 같기도 한데, 오메기란 제주말의 뜻도 좀 가르쳐 주세요.

Answer 1

안녕하세요. 수현아라맘입니다.

오메기떡

요약 차조 가루를 반죽하여 만든 삶은 떡에 콩가루나 팥고물을 묻혀 먹는 제주도의 향토 음식.

차조 가루로 만든 떡에 콩가루나 팥고물을 묻혀 먹는 제주도의 향토 음식이다. 벼농사가 힘든 제주도에서는 조와 보리가 주식이었으므로 이것을 활용한 식문화가 발달하였다. 그중 차조를 활용하여 만든 오메기떡은 차조가 수확되는 가을에 주로 먹는 떡으로, 이것을 잘게 부숴 누룩 가루에 버무려 보관하면 오메기술로도 먹을 수 있었다.

오메기떡은 현대로 넘어오면서 그 모습과 재료가 변화를 겪었는데, 차조의 가격이 오르자 찹쌀을 섞어 반죽을 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쑥이 첨가되면서 반죽의 색이 진한 녹색을 띠었고, 설탕으로 조리한 팥소를 넣고 빚어 동그란 형태의 떡으로 변하였다. 이렇게 만든 떡의 곁면에는 팥고물이나 콩가루를 묻히는데 최근에는 땅콩, 아몬드, 호박씨와 같은 견과류를 묻혀 모양을 내기도 한다. 오메기떡은 뜨거울 때 먹는 게 가장 맛이 좋으며, 차조의 고소한 맛과 콩가루와 팥고물의 달콤함이 잘 어우러진다. 주재료인 차조를 구매할 때는 낟알의 크기가 고른 것이 좋으며, 냉장고와 같은 서늘한 곳에 밀봉하여 보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