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가 발현의 범위를 정하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이 범위라는 것이 딱 잘라진 고정적인 선은 아니라, 확률적인 경향성을 나타내는 것에 더 가깝습니다.
그래서 후천적인 요인은 이 범위 내에서 형질 발현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때로는 유전자가 설정한 범위를 벗어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유전자는 특정 단백질을 만들거나 생체 반응을 조절하는 설계도 역할을 하는데, 이러한 유전적 정보는 우리가 가진 다양한 형질에 대한 기본적인 틀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하나의 형질이 하나의 유전자에 의해 완전히 결정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대부분 여러 유전자의 복합적인 작용과 환경적인 요인의 상호작용을 통해 발현되며 유전자는 형질이 나타날 수 있는 '가능성의 범위' 혹은 '경향성'을 제시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후천적인 요인은 유전자가 제공하는 범위 내에서 형질 발현에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어, 키에 대한 유전적인 잠재력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라도 영양 상태가 좋지 않거나 충분한 운동을 하지 못하면 유전적으로 가능한 최대 키까지 자라지 못할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 드물게 유전자에서 제시하는 일반적인 범위를 벗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이는 유전자 자체의 돌연변이로 유전자가 변하는 경우도 있지만, 매우 특이한 환경 조건, 또는 유전자와 환경의 예상치 못한 상호작용 등에 의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유전자는 형질 발현의 기본적인 틀과 가능성 있는 범위를 제공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그 범위를 벗어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