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에 눌린다는 것은 의학적으로 수면마비(sleep paralysis)입니다. 수면 중 렘수면(rapid eye movement sleep) 단계에서 근육 긴장은 억제되어 있는데, 뇌가 부분적으로 먼저 각성되면서 의식은 깼지만 몸은 움직이지 않는 상태가 됩니다. 이때 흉부 압박감, 환각, 공포감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일반 인구의 약 20에서 30퍼센트가 일생에 한 번 이상 경험하며,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잘 발생하는 요인은 수면 부족, 불규칙한 수면 시간, 스트레스, 과로, 우울·불안 증상, 바로 누운 자세입니다. 어릴 때부터 반복되었다면 체질적 취약성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부분은 양성 경과를 보이며 신경계 질환은 아닙니다. 다만 낮 동안 과도한 졸림, 탈력발작(감정 변화 시 힘이 빠짐) 등이 동반되면 기면증(narcolepsy) 감별이 필요합니다.
개선 방법은 수면 위생 교정이 핵심입니다. 매일 같은 시간에 취침·기상, 최소 6시간에서 7시간 이상 충분한 수면, 취침 전 스마트폰·카페인 제한, 과음 피하기, 옆으로 자는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발생 시에는 억지로 몸 전체를 움직이기보다 손가락이나 발가락 작은 근육을 천천히 움직이려는 것이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