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준환 한의사입니다.
현대인들이 많이 갖는 고민이고, 주변 지인들에게도 자주 듣는 질문이라 좀 상세한 답변을 남기고자 합니다.
우선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침 치료와 한약 치료는 최근까지도 많은 과학적 근거와 치료 효과가 입증되어, 만성적인 피로감 개선에 효과적이므로 큰 도움이 됩니다.
심한 만성피로의 경우 과거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나, 근래에는 만성 피로 증후군(CFS ; chronic fatigue syndrome)이라는 개념이 정립되었습니다. 이 만성피로증후군의 진단기준에 해당하는 경우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상태로 보고, 약물 요법이나 운동 요법이 제시될 수 있습니다.
전통한의학에서는, 고대로부터 '노권상(勞倦傷)' 이라고 하여, 지나치게 피로하여 맥이 풀리고 열이 나며 말과 동작이 느려지고 속이 괴로운 병증을 뜻하는데 이를 치료의 대상으로 보았습니다.
단순히 피로감만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 몸 어딘가에서 화끈거리는 듯한 열감을 느끼고, 말과 동작이 느려지거나 기운이 없고, 속병이나 기타 다른 신체적 증상이 추가로 나타나는 것을 정의한 것입니다. 이는 현대의 만성피로증후군과 유사하고 훨씬 앞선 개념입니다.
또 더 나아가 허로(虛勞)라고 하여, 허손(허한 상태로 몸이 계속 축나는 것)이 누적되어 점차 쇠약하여지는 만성적 상태를 정의하기도 했습니다.
이때 침과 한약은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진단에 따른 맞춤 한약재와 처방구성에 따라 다음과 같은 효과가 기대될 수 있습니다.
항-피로효과, 현대적으로 만성피로의 원인으로 보는 만성적 신경염증 상태를 개선, 피로에 따른 불안 우울 등의 감정 상태를 조절, 염증성 사이토카인 감소, 산화 스트레스의 감소 등 입니다.
단, 주의할 점은 정확한 진단과 처방이 아니라 환자가 임의로 약물을 달인다거나 하는 경우 효과가 없거나 큰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방내과 진료를 하는 한의원/한방병원에 내원해 상담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