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지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조선 시대의 궁궐에는 오늘날의 욕실과 같은 시설이 따로 없었습니다.
왕은 전각에 딸린 조그만 방에서 세수도 하고 목욕도 했답니다.
이 방에는 넓은 기름종이를 깔아서 바닥이 젖지 않도록 했습니다.
그 위에는 오늘날의 욕조라고 할 수 있는 커다란 함지박을 놓았습니다. 함지박은 몇 백 년이나 된 통나무를 파서 만들었는데, 사람이 들어갈 정도로 컸답니다.
임금이 목욕을 할 때는 먼저 평소에 세수 시중을 드는 궁녀가 함지박에 더운물을 붓고 옆에다 찬물을 갖다 놓았습니다.
그리고 팥으로 만든 비누와 부드러운 무명 수건을 준비했습니다.
이렇게 준비해 놓으면 임금의 유모가 와서 임금을 씻겨 주었습니다.
임금의 몸은 아무나 손을 댈 수 없어서, 어렸을 때 임금을 보살핀 유모가 씻겨 주었답니다. 유모가 없을 때는 보모상궁이 이 일을 했습니다.